상장·등록기업 CEO 지난 6개월간 83명 교체-"닷21" 조사

  • 등록 2001-04-15 오후 12:29:33

    수정 2001-04-15 오후 12:29:33

[edaily]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6개월 동안 국내 상장 및 등록기업 가운데 83개 기업의 CEO가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경제주간지 "DOT21"(닷21)은 16일 발매되는 최근호에서 국내 1268개 상장 및 등록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11일까지 단독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CEO를 교체해 사실상 경영권이 바뀐 기업은 전체 상장 및 등록사의 6.5%에 달하는 83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CEO 교체 배경으로는 경영실적 부진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DOT21"이 이들 83개 기업 중 12월 결산 법인인 6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은 99년 22조3872억원에서 2000년 23조4128억원으로 5% 증가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 12개였으며, 순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은 15개 기업이었다. 나머지 기업들도 상당수가 매출액이나 순이익 증가율이 거래소 및 코스닥 전체 기업 평균보다 못미쳤다. 또 조사 결과, CEO의 임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 감원과 증원을 포함해 CEO를 변경했다고 공시한 기업은 98년 130개에서 99년에는 236개로, 2000년에는 363개까지 늘어났다. 또 올해 들어서만 대표이사 변경공시를 낸 기업은 218개 기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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