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기 명예교수 “성기능 질환 왜 부끄러워 하나”

“발기부전은 성인병의 신호..조기치료 중요”
  • 등록 2013-06-18 오전 6:25:00

    수정 2013-06-18 오전 7:33:17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성 기능 질환은 흔한 질병 중 하나일 뿐입니다. 결코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필요가 없으며 전문가를 찾으면 쉽게 고칠 수 있어요.”

최형기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16일 이데일리TV 프로그램 ‘이데일리 초대석’에 나와 성 기능 질환의 적극적인 치료를 주문했다.

최 교수는 지난달 미국 비뇨기과학회에서 발기부전 분야 최고상으로 불리는 브랜틀리 스콧(Brantley Scott)상을 수상한 비뇨기과 치료 분야의 권위자다. 아시아권에서 이 상을 받은 것은 최 교수가 처음이다.

최형기 교수
최 교수는 지난 1983년부터 발기부전 수술을 시작했고 30년간 1000여명의 발기부전 환자를 시술해 100%에 육박하는 성공률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최초로 성기능 장애 특수클리닉을 만들며 성의학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질환은 우리 몸이 나이들면서 나타나는 수많은 질병 중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눈이 잘 안 보이면 백내장 수술을 통해 고칠 수 있는 것처럼 발기장애도 전문가를 찾아가면 약이나 수술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발기부전의 경우 성인병의 신호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질환의 초기 증세가 성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동맥경화나 고지혈증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혈관이 막히는 부분은 남성 음경의 가느다란 혈관이다. 이미 음경에 변화가 나타난 이후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으로 번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금이라도 성 기능 이상이 감지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치명적인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논리다. ‘성기능이 잘 유지되면 자신의 몸이 건강하다는 신호’라는 게 최 교수의 건강 철학이다.

그는 “발기부전은 무엇보다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통해 내분비계, 혈관, 음주, 스트레스 등과 같은 질환의 원인을 찾고 약물 복용이나 수술로 치료를 시도하면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치료법으로는 부부가 함께 진료를 받는 것을 최 교수는 권장했다.

최 교수는 “성기능 질환은 본인보다 부인이 더 괴로운 병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부인 몰래 간단히 해결하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부부가 같이 전문가를 만나 편하게 모든 것을 얘기하면 오히려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비뇨기과 치료 수준에 대해 최 교수는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가 독보적으로 앞서가고 있다”면서 “외국 환자들이 우리나라에 발기부전 치료 수술을 받으러 오는 등 성 의술분야 의료 한류도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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