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칼럼] 펫식품산업 육성이 일자리 창출이다

  • 등록 2015-11-18 오전 3:01:01

    수정 2015-11-18 오전 3:01:01

[강석 한국마즈 사장] 일자리는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이자 관심거리다.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은 구조적 문제로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 기회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해야 할 영역 중 하나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다. 인구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으로 반려동물 산업은 급성장세다.

반려동물 산업이 가장 먼저 발달한 미국은 44%의 가정에 평균 1.4마리의 반려견, 35%의 가정에 평균 2.0마리의 반려묘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15% 가정에 평균 1.25마리의 반려견, 10% 가정에 평균 1.79마리의 반려묘가 있는 데 반해 한국은 13% 가정에 평균 1.4마리의 반려견, 5% 가정에 평균 1.5마리의 반려묘가 있다. 이런 통계로 봤을 때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업체 매킨지 등은 이미 펫산업을 미래 유망업종으로 선정했다. 동물병원, 펫용품, 미용 등 여러 분야가 있지만 이 가운데 펫식품이 가장 기본적이다. 펫식품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외국 제품들이 소개되기 시작해 현재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현재 펫식품 관련 종사자는 약 2000여 업체에 2만8000명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또는 글로벌 펫식품 회사들이 한국에 제조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한류 등으로 국내 펫식품 제품의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펫식품이 세계 일류 수준의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이나 규제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합리적인 제품표시 기준부터 원료, 생산, 품질, 위생, 영양 기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국제수역사무국(OIE) 등 국제적 기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반려동물을 위한 펫식품과 산업동물을 위한 사료가 사료관리법으로 관리되고 있다.

펫식품과 동물 사료는 동물이 먹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완전히 다르다. 근본적인 차이는 사료를 먹이는 목적이다. 펫식품은 반려동물이 태어나 생을 마칠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생애 주기나 특성에 맞는 영양과 기호에 중점을 둔다. 이에 비해 동물 사료는 산란율, 고기질, 성장율 등에 목적이 있다. 펫식품은 전국에 500만명이 넘는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유통 경로도 대형할인점, 편의점, 동네슈퍼, 동물병원, 펫샵 등 다양하다. 품목 수는 종류, 성장단계, 생활환경, 크기, 기호도 등에 따라 수 천 종에 이르고 제품 포장 표기도 사람 식품 수준의 정보를 필요로 한다. 반면 가축사료 유통은 한정된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단순하고 제품 종류도 펫식품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표기 또한 매우 단순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관련업계가 힘써 가축사료와 분리된 펫식품에 맞는 제도, 그리고 앞서 언급한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도록 잘 정비해 산업성장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올바른 기준이나 이해 없이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가 불가능하며 세계시장을 무대로 싸워서 이기는 일도 요원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관련업계와 함께 펫식품 원료의 공급망 구축, 수출기업 지원, 펫식품 산업박람회 지원, 펫식품 연구소 설립 등을 포함한 펫식품 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와 업계의 체계적 노력이 지속되면 국내 펫식품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좋은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고 다가오는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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