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설 연휴가 찾아왔다. 평소 보기 힘들었던 공연을 통해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웃음 가득한 뮤지컬부터 연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연극,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만한 뮤지컬 등 연휴 기간 볼만한 공연들을 정리했다.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왼쪽), ‘썸씽로튼’(사진=쇼노트, 엠씨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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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필요하다면…‘젠틀맨스 가이드’·‘썸씽로튼’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은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특히 다이스퀴스 역을 맡은 배우들의 1인 9역 연기가 작품의 백미다. 유연석·이석훈·고은성·이상이가 몬티 나바로 역, 정성화·오만석·정문성·이규형이 다이스퀴스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2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1595년 당대 최고의 스타 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 제작에 나서는 바텀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록 스타로 변신한 셰익스피어 등 색다른 캐릭터들의 향연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각종 뮤지컬 패러디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 ‘캣츠’ ‘레미제라블’ ‘서편제’ 국내외 뮤지컬 총 25편을 패러디한 넘버 ‘어 뮤지컬’이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한다.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 연극 ‘라스트 세션’(왼쪽), ‘리차드 3세’(사진=파크컴퍼니, 샘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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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맛 느끼고 싶다면…‘라스트 세션’·‘리차드 3세’
연극 ‘라스트 세션’은 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영문학자 C.S. 루이스가 신의 존재에 대해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을 기반으로 한 2인극이다. 최근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가 출연해 화제다. 오영수, 신구가 프로이트 역, 이상윤, 전박찬이 루이스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연극 ‘리차드 3세’는 2018년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선택해 흥행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희극이 원작으로 15세기 영국의 왕 리차드 3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무대에서 살아 숨 쉬는 황정민의 연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황정민 외에도 장영남, 윤서현, 정지혜, 임강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왼쪽), ‘라이온 킹’(사진=신시컴퍼니, 에스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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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빌리 엘리어트’·‘라이온 킹’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198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탄광촌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1년 6개월 동안 연습을 거쳐 빌리 역으로 오르고 있는 아역배우 김시훈·이우진·전강혁·주현준은 최근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신인상을 공동으로 받기도 했다. 오는 2월 13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뒤 24년간 전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약 1억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이번 공연은 2018~2019년에 이은 두 번째 인터내셔널 투어다. 아프리카 초원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실제 동물을 형상화한 퍼핏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작품이다. 오는 3월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왼쪽), ‘레베카’(사진=오디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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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위한 ‘지킬앤하이드’·‘레베카’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하는 지킬·하이드의 비운의 사랑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관람객 수 150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대표 넘버 ‘지금 이 순간’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넘버 중 하나다. 홍광호·류정한·신성록이 주인공 지킬·하이드 역으로 출연한다. 현재 1차 라인업 공연으로 오는 2월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한다.
뮤지컬 ‘레베카’는 국내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작품이다. 2013년 한국 초연 이후 2019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총 687회 공연에 총 관람객 83만명,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옥주현·신영숙이 댄버스 부인 역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오는 2월 2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