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친구따라 해외가지 마세요"

김상백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해외투자는 확신을 갖고 나서라"
펀드투자는 합리적인 목표수익 설정과 분산투자가 기본
  • 등록 2006-05-05 오전 11:00:00

    수정 2006-05-05 오후 10:51:54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해외펀드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들어 서울증시가 1400~1450선의 박스권 조정을 보이자, 일선 금융기관 창구에선 경쟁적으로 해외펀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러나 ‘친구따라 아무 생각없이 강남 가는 식’ 으로 해외투자에 나섰다가는 이익보다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백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사진)은 5일 “해외펀드투자는 투자자 본인이 해외시장에 대해 전망 내지는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소위 ‘묻지마 해외투자’에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자산운용업계의 ‘원조’로 통한다. 근래 ‘거꾸로펀드’ 시리즈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데 이어, ‘삼성그룹주펀드’의 질주로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의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부분의 상위 1, 2, 3위를 휩쓸 정도로 대단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펀드투자에 나설 때는 단기적인 수익률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되며, 늘 분산 투자와 감내할 수 있는 손실에 대해서 생각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도한’ 욕심은 큰 이익도 안겨주지만 큰 손실도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목표수익률을 합리적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주식시장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권이 여전히 관망세인데...

▲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가 계속 이어졌던 주된 이유는 펀드의 환매였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1400선을 넘어서면서 지속적으로 펀드 환매를 신청했고, 이는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기관의 주식 매도로 이어졌다.

일종의 이익실현 매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지수가 상승하면 할수록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5월 들어 환매가 진정되면서, 펀드플로우는 다시 순유입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기관들이 적극적인 매수 주체로 부상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어 보인다. 결국 기관들이 적극적인 매수주체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확신이 아주 강해지든지, 아니면 자금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유입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론 둘 다 여의치 않아 보인다.

환율과 유가 등 매크로 환경을 고려할 때 경제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기 힘든 상황이고, 그건 펀드매니저나 개인이나 다 마찬가지 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환율이나 유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정된 모습을 나타낼 때, 비로소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신권의 활발한 매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 해외펀드 투자는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나.

▲ 우선은 투자자 본인이 해외시장에 대해 전망 내지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친구따라 아무 생각 없이 강남 가는 식’으로 해외투자에 나섰다가는 이익 보다는 손실 볼 가능성이 크고, 시장의 변화에 아무런 대처를 못하게 된다.

더불어 중요한 점인 분산투자이다. 채권과 주식,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해외 주식도 국가별로 일정 부분 분산해서 투자하여야 하며, 감내할 손실 범위 내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지수가 역사적 고점인데, 향후 주식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해 2분기는 강한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펀더멘탈이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순간적인 부침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해 시장은 비교적 강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는 긴축, 고유가 등의 효과로 인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조정 기미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주식시장 자체도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시중 자금이 특별히 갈 곳이 없다는 점과 향후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등 시장의 구조 변화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 주식시장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주식펀드의 올바른 투자자세를 조언한다면.

▲ 우선 본인이 가입하는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펀드 시장이 발달하면서 많은 종류의 세분화된 펀드들이 나와 있고, 운용 방법이나 투자 대상도 상이하기 때문에, 본인이 가입한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정확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둘째는 단기적인 수익률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되며, 일정기간을 정해 놓고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 단기적인 수익률에 집착하다 보면, 큰 성과를 놓치게 되며, 본인이 예측한 대로 시장이 전개되는 지만 확인하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늘 분산 투자와 감내할 수 있는 손실을 생각하고 그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과도한’ 욕심은 큰 이익도 안겨주지만 큰 손실도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목표수익률을 합리적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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