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마감) 반도체 급락..나스닥 55p, 다우 66p 하락

  • 등록 2001-07-17 오전 5:31:29

    수정 2001-07-17 오전 5:31:29

[edaily]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비관적인 실적전망으로 인해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내일 인텔의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스코에 대한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가격목표대 하향조정으로 인해 네트워킹주들의 낙폭도 컸다. 그러다보니 기술주의 불똥이 블루칩에까지 튀는 양상을 보였다. 16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잠깐 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했을 뿐 오후 1시경까지 낙폭을 40포인트 이상 늘린 뒤 큰 움직임없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장막판 낙폭을 늘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2.67%, 55.67포인트 하락한 2029.12포인트(이하 잠정치)로 거의 일중최저치수준에 머물렀다. 다우존스지수도 정오무렵까지는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오후장들면서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 결국 전주말보다 0.64%, 66.94포인트 하락한 10472.1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1.09%, 13.23포인트 하락한 1202.45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41%, 6.93포인트 하락한 483.78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8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4억7천8백만주로 거래가 평일수준에 크게 못미쳤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대18, 나스닥시장이 14대22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았다. 개장초부터 기술주들의 움직임은 별로 좋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가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고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시스코 시스템즈에 대한 실적추정치 및 가격목표대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큰 편이었다. 그러나 더욱 결정적인 요인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비관적인 실적전망 때문이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재무담당이사인 조 브론슨은 캘리포니아에서 개최중인 반도체 장비 및 부품업체들의 세미콘 웨스트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현 상황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해 주가가 9.51%나 급락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이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반도체생산장비인 프로세스 묘듈을 선보였지만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내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인텔에 대한 우려도 한몫을 했다. 오늘 아침 2/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했다고 발표한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어메리카는 각각 전주말보다 0.53%, 1.89% 올랐지만 실적악화를 발표한 뱅크오브뉴욕이 13% 이상 폭락하는 바람에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장후반 약세로 밀려 전주말보다 1.23%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적과 관련해서는 이미 애널리스트들이 전망치를 크게 낮춰 놓았지만 실적호조를 발표한 기업들조차 하향조정된 전망을 기껏 몇센트 정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비관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6.04%나 하락했고 시스코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4.55% 하락했다. 또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도 4.18%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전주말보다 1.77%, 컴퓨터지수도 3.10% 하락했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5.46% 하락해다. 그러나 JP모건은 아마존에 대해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장초반 강세를 보이던 인터넷주들 역시 약세로 밀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전주말보다 3.94%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의 주도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석유관련주, 바이오테크, 천연가스, 제지, 화학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유틸리티, 항공, 제약, 유통, 보험, 그리고 소비재부문은 오름세였다. 항공주들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컨티넨털 에어라인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말의 배런스 리포트가 일부 종목들에 영향을 주었다. 배런스는 컴팩컴퓨터에 대한 심층보도를 통해 컴퓨터 서비스부문에서 IBM을 공략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혀 컴팩은 전주말보다 1.05% 올랐다. 또 배런스는 레벨3에 대해서는 도산가능성을 지적했지만 레벨3는 버라이즌과 수백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14.25% 급등세를 탔다. 바이오테크업체인 치론에 대해 로벗슨 스티븐스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킹은 바이오테크업종내에서 가장 성장이 더딘 업체로 지목하면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데다 치론의 혈액검사시스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이 인가에 앞서 추가적인 데이터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혀 주가가 6.43% 하락했다. 전자부품업체인 샌미나는 경쟁사인 SCI 시스템즈와의 60억달러 규모의 합병계획을 밝힌데다 ABN암로는 이들 두 업체의 실적추정치를 동시에 하향조정한 바람에 주가가 10.75% 폭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상위종목중에서는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가격목표대를 하향조정한 시스코가 전주말보다 5.50% 하락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9.51%, 인텔 3.51%, 마이크로소프트 0.22%, 델컴퓨터 2.97%, 주니퍼 네트웍스 8.24%, JDS유니페이스 10.77%, 선마이크로시스템즈 4.03%, 시벨 시스템즈 11.19%, 오러클 4.30%, AMCC 6.12%, 그리고 시에나도 5.20%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머크, 존슨앤존슨 등 제약주와 홈디포, 월마트 등 소매유통, 그리고 P&G, GM, 코카콜라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휴렛패커드가 컴퓨터 및 장비 리스업체인 컴디스코의 기술서비스 사업부문을 6억1천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5.65%나 하락한 것을 비롯, 인텔, 알코아, 보잉, 캐터필러, IBM, 월트디즈니, 이스트먼 코닥, 하니웰, GE, 3M,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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