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기업]현대차그룹, 텃밭 된 中서 재도약 꾀한다

  • 등록 2014-10-06 오전 6:00:00

    수정 2014-10-06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재도약을 꾀한다. 중국은 최근 수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며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5위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중국 승용차 시장은 2002년 112만대에서 2012년 1550만대로 14배 가까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3만대에서 133만여대로 44배 늘었다.

中 성공 발판 삼아 美. 유럽서도 성공 스토리

현대·기아차는 이런 성장을 발판 삼아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톱3’ 자동차 회사로의 입지를 굳혔다. 또 2012년 이후 3년 연속으로 글로벌 판매 중 중국 비중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전체 판매 중 4분의 1은 중국에서 이뤄졌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승용차 생산능력은 현대차 1~3공장 105만대, 기아차 1~3공장 74만대를 더한 179만대다. 여기에 올해부터 가동한 현대차의 쓰촨 상용차 공장 15만대도 있어 내년 총생산능력은 2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성공 스토리는 글로벌 자동차 역학 구도도 변화시켰다. 1990년대까지 현대·기아차 같은 신흥국 자동차 회사가 전 세계 시장을 3분 하던 미국과 유럽, 일본 자동차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의 양적 팽창을 발판 삼아 세계 시장을 차례로 공략했고, 전통의 세계 2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7위권 자동차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달라진 경영 환경.. 현대·기아차 대응책 부심

성공 가도만 달렸던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시진핑 주석 체제로 전환한 중국 정부가 외국계 기업의 자국 사업을 규제하기 시작했고, 현대·기아차의 현지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내륙 지역인 충칭에 중국 4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년째 답보 상태다. 입지를 놓고 중국 정부와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 7월 시 주석의 방한 때 이 문제를 직접 건의했으나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직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중국 정치. 경제적인 여건 변화를 맞아 본사가 직접 총괄하는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중국 사업을 총괄해 온 설영흥 전 부회장은 올 4월 퇴진했다.

이달 초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성기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 사장을 만나 중국 내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가 하면, 김충호 현대차그룹 대표(사장)가 쓰촨 공장의 판로 확대를 진두지휘하는 등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미국, 유럽, 일본 경쟁사와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며 “품질은 물론 상품, 브랜드, 고객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흐름을 앞서 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4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ix25 콘셉트카. 10월부터 중국에서 판매된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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