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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정책토론회에서 조봉현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IBK경제연구소 북한경제연구센터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남북경협 모델 및 추진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조 위원을 포함해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김상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천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기업지원부장,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재권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조 위원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경협모델로 적합한 이유로 “협동조합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고 리스크 분산 효과가 뛰어나다”며 “개별중소기업이 가진 유동성과 자원부족 등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유용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남북경협 모델로 △생산모델 △시장모델 △인력모델 △개발모델 △공유모델 △창업모델 등 6가지를 제안했다.
이밖에 중소기업 유휴설비를 북한에 지원하는 공유모델, 북한 내 자생형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설립·지원하는 창업모델도 제시했다. 이날 발표한 중소기업협동조합 남북경협 의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 3곳 중 2곳(66.4%)에서 ‘참여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진출희망지역으로는 응답자의 절반(50%)이 ‘개성’을 지목했다. 이어 30.6%는 ‘평양’을 꼽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남북경협은 특정사업이나 대기업에 한정하기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같은 새로운 경제주체의 참여와 다양한 경협모델의 북한진출이 필요하다”며 “중앙회도 남북경협을 제2의 경영방침으로 삼어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