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美주택시장…거래량 이어 착공·가격까지 '부진'(종합)

지난해 12월 美주택착공 11.2%↓…2.3년만 최저치
가격지수 상승폭 둔화…거래량도 3.3년만에 최저
전문가들, 조정국면 진단…"경기침체 주도 않을 것"
  • 등록 2019-02-27 오전 1:53:41

    수정 2019-02-27 오전 1:53:41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주택경기가 심상찮은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거래량이 눈에 띄게 둔화한 데 이어 주택착공은 물론, 가격까지 꺾이는 모양새다. 다만, 아직 미국 경제를 흔들 정도의 걱정거리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착공된 주택이 연간 환산 기준으로 108만건을 기록, 지난해 11월보다 11.2%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9월 이후로 2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124만건(1.3% 감소)을 예상했었다. 아파트를 비롯한 다가구는 물론, 단독주택 착공까지 모두 줄었다고 미 상무부는 설명했다. 건설허가 건수는 연간 환산 기준 132만6000건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건설허가는 주택시장 동향을 미리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주택가격도 상승모멘텀을 잃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2015년 8월 이후로 3년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주택가격지수 상승 폭은 지난해 7월까지 6%대를 유지하다 8~11월 5%대로 떨어진 바 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특히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거래량 감소는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앞서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21일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량이 연간 환산 기준으로 494만채로 지난해 12월보다 6만채(1.2%) 줄었다고 밝혔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500만채)를 밑도는 수준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이자, 2015년 11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8.5%나 급감한 수치다.

이 같은 주택시장 부진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한 데 기인한 측면이 크다. 특히 주택 착공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거래량 감소도 소득보다 주택가격이 더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일종의 ‘조정국면’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UCLA의 에드워드 리머 경제학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주택문제가 다가올 경기침체를 주도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빌 포드 제너럴애틀랜틱 회장 겸 최고경영자(CE0)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두드러진 금리 인상이나 하락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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