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미국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이 전일보다 무려 2.83달러(4.3%)나 급락한 63,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석유 수요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한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3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락세로 돌변하고, 국제유가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뉴욕증시는 하루전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35%와 0.38% 상승했다.
다만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져 라운드 넘버인 70달러에 근접할 경우엔 70년대 오일쇼크를 연상시킬 수 있고, 서울증시는 1100선을 지키기도 상당히 버거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70년대 당시에 비해 원유 의존도나 물가 전이도가 현저하게 낮다는 점이 증시에는 인내력을 제공할 명분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러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낙관적 시나리오 하에서 국제유가가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증시가 1145포인트라는 역사적 고점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주식투자가 일반적으로 심리의 게임인데다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다는 것은 새로운 심리적 이정표의 설정을 의미하는 만큼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선 강력한 논리 또는 명분과 주도주군의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제 다시 정보기술(IT)주의 역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9월로 접어들어 3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IT주의 역할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