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산업·금호고속 되찾을까

호반건설, 금호산업 보통주 5.16% 매수 '주목'
금호고속, MBK·H&Q 2파전
  • 등록 2014-11-13 오전 6:00:00

    수정 2014-11-13 오전 6:00:00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체됐던 그룹 계열사를 동시에 되찾아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11일 금호산업 워크아웃 기간을 2년 연장하고 출자전환 지분을 공동매각하는 내용의 안건을 최종 의결한 뒤 이날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으로 보유한 지분 57.5%를 내년 1월에 매각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박 회장이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박 회장은 현재 금호산업 지분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채권단 보유 지분 중 40%만 매수하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박 회장이 예상대로 채권단 지분을 인수하면 금호산업은 2010년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 시작된 지 5년여 만에 박 회장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자금 확보가 관건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3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보통주 5.16%를 사들인 점도 주목받고 있다. 호반건설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사들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단순 투자인지, 그 이상인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호반건설이 추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뿌리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금호고속 인수전도 진행되고 있다. 인수전은 MBK파트너스와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들이 실사 뒤 최종 인수가격을 제시하면 대주주인 IBK펀드와 매각주관사인 메릴린치는 우선 우선협상권을 가진 금호그룹에 이를 제시해야 한다.

이후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금호그룹은 최대 2개월 안에 인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그룹의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재무적투자자(FI)를 동원할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하지만 MBK와 H&Q의 인수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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