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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남부 국경시찰을 위해 텍사스주로 떠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야당보다 상대하기가 훨씬 쉽다”며 이처럼 말했다. 무역전쟁 상대국인 중국을 빗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이견으로 촉발된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를 놓고 ‘강(强) 대 강(强)’ 대치를 이어가는 민주당을 비판한 셈이다.
앞서 미·중 양국은 9일 마무리 된 사흘간에 걸친 베이징 ‘차관급 무역협상’을 통해 농산물·에너지·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 구매와 중국의 추가적인 시장 개방 등의 안건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미국 측 대표단의 일원인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은 “좋은 며칠이었다”며 “(협상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회담일정이 예정보다 하루 연장되거나 류 부총리가 회담장을 깜짝 방문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