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효석기자] 지리산 천왕봉·설악산 황철봉·서대산·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전남 진도군 서거차도 지역의 지형경관과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002년 3∼12월 인제 속초, 남해도 등 육상생태계 26개 권역과 해안생태계 22개 권역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지리산 천왕봉(산청·구례)일대는 다양한 식생구조와 지형경관이 야생동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수달 및 보호종인 맹꽁이, 삵, 담비, 말똥가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악산 황철봉(인제 속초)일대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인 검독수리, 산양 및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환경부 지정 보호종 중 말똥가리, 아물쇠딱다구리, 흑기러기 등 조류와 담비, 하늘다람쥐 등 포유류, 큰연령초를 비롯한 금강초롱꽃, 고려엉겅퀴 등 보호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가로림만은 서해안 해안지역 중 자연성이 잘 보전되어 있는 갯벌지형이 나타나며, 갯벌 배후사면에는 완사면 지형이 구릉지를 이루고 있어 조화로운 지형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 서거차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돼 있어 다양한 형태의 지형경관과 우리나라 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조사됐다.
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지형정보, 문헌정보 및 지도화 작업을 거쳐 CD로 제작해 전국 국공립도서관 및 대학,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