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 내부 기밀 자료가 미국 해커단체로부터 랜섬 웨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클라우드에 저장된 문서 등 보안에 대해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또 앞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클라우드 생태계의 외연도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배진솔의 전자사전’에서는 클라우드의 종류와 우리 기업들은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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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Cloud)는 구름 같이 무형의 형태를 지녔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클라우드를 통해 접속하고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가상의 네트워크 공간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팀 과제를 할 때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무수한 사진을 다른 곳에 옮겨 저장할 때도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클라우드를 쉽게 활용할 수 있었죠.
이 클라우드는 저장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서버를 유연하게 늘리고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예컨대 이용자가 몰려서 트래픽이 폭주하면 이에 맞춰 늘릴 수도 있죠. 또 최근에는 트래픽에 따라 인프라를 늘렸다가 줄이는 자동 트래픽 증감 기술인 ‘오토 스케일링’이 개발됐어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더욱 편리하게 인프라 관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퍼블릭 클라우드는 서버를 위한 모든 인프라와 정보기술(IT) 기술을 클라우드에서 받습니다. 인프라 구축 비용이나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죠. 이 때문에 IT 관련 인력이 부족한 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이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인데요. 내부 임직원들과 계열사 임직원들에게만 공개하는 형태입니다. 내부 구성원들만 접속할 수 있어 외부로부터 접속을 차단할 수 있죠. 따라서 대기업 기업 집단이나 정부 기관 등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무엇일까요. 이건 외부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자체 인프라를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통 서비스 구동은 클라우드 상에서, 데이터 보관이나 로컬 서비스는 자체 인프라에서 각각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핵심 정보를 클라우드 기업에 보관하는 것을 꺼리는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LG ‘퍼블릭 클라우드’…삼성 ‘프라이빗 클라우드’
삼성도 올해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중을 줄이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비중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AWS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6대4 비중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부 사업을 대상으로 자체 클라우드 이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안정성 등을 확인해 타 사업부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업계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뜨고 있는데요. 보안 문제나 사내 규제로 외부 데이터센터 이용을 망설였던 기업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삼성SDS(018260)가 이 같은 시스템을 이용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DB)’ 채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정보들은 바로 ‘데이터센터’ 입니다. 여기에 저장된 수많은 정보의 저장과 처리를 돕는 것이 바로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그중에서도 D램과 SSD(Solid Sate Drive)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이 커질수록 D램과 SSD의 성능 또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