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수정기자] 올해 25조원, 2010년 37조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추정한 `실버산업`규모다.
노령화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버`사업은 `황금`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는 유망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난해 7월 `실버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15년 뒤에는 실버산업이 국가 성장동력을 유지하는 `신사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실버산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법적, 제도적 기반이 미흡한데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실버 금융`이나 `실버 타운` 사업의 경우 대규모 자금과 정책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실현 가능하다.
그렇다면 황금시장으로 부상할 `실버시장`을 소자본으로 공략할 수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가장 일반화된 실버 사업은 `방문 도우미 서비스`. 도우미들이 노인들의 식사와 청소, 세탁 등 집안 일을 해주고 쇼핑을 대신하는 등 생활 편의를 돕는다. 또 말벗을 해주는 한편 기본적인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주는 일명 `실버 시터`를 파견해 주는 사업이다. 이는 응급조치 요령이나 노인 식생활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또 실버용품 전문점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환자용품과 각종 노인들에게 필요한 물품등을 구비한다. 노인에게 맞는 의류와 건강식품을 비롯해 노인용 화장품, 노인용 기저귀 등 소비제는 기본이고 지팡이, 미끄럼 방지 덧신 등의 아이디어 상품도 취급한다.
노인 전용 문화 및 교양, 스포츠 강좌도 선진국에서는 인기다. 일본의 경우 노인 전용 댄스교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노인에게 알맞은 수영, 스트레칭 등을 교육하는 강좌도 보편화돼 있다.
이색적으로 노인들의 결혼 상담이나 미팅 주선 등의 사업도 관심을 끌고 있다. 요즘은 사별이나 이혼한 이후 노후에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반려자를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노인 전용 결혼정보 회사나 이벤트 회사가 사업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노인들을 위한 여행상품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종종 찾아볼수 있다. 관광보다는 휴양을 주로 하고 동선이 용이해야하며 노인들과의 대화에 적합한 여행 가이드를 확보해야 하는 등 일반 여행상품과는 차별화하여야 한다. 숙박과 음식을 고급화할 필요도 있다.
전문성이 요구돼 일반인이 개설을 시도하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최근 노인 전문병원과 노인 전문 요양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 약 100여개의 노인전문병원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다가올수록 각종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노인들의 건강상태나 영양, 칼로리 등을 고려한 식사를 배달해주는 사업이나 노인들에게 알맞은 온도의 노인 전용 찜질방, 노후에 재산과 일정을 관리해주는 컨설턴트 등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