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증시는 70포인트이상 급락하며 힘겨운 한 주를 보냈다. 외국인이 연일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급락장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락한 만큼 이번 주에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증시가 지난 주 반등에 성공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등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 이번 주엔 기술적 반등 시도할 듯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72.91포인트(5%)나 떨어지며 3주만에 하락 반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외국인이 8일연속 팔자로 일관하며 급락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중 무려 2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지난 주 후반에는 연이틀 4000억원이상 매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 4월25일 이후 전체 순매도금액은 4조원에 달한다. (그림참조)
다만 투신은 최근 재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덕분에 5일연속 1000억원이상을 사들이며 안전판 역할을 했다.
다만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급락 후유증으로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 외국인 매도행진 중단 여부가 관건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물공세가 언제쯤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좌우될 전망이다. 그 동안의 누적순매수 추이를 살펴볼 때 외국인의 팔자행진은 일단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반등에 성공하면서 한 주간을 마무리한 점도 긍정적이다.
적립식자금이 유입되는 월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신권의 행보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펀드 자금유입이 재차 강화되고 있고 환매도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여 투신권이 주요 매수 주체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수차익잔고가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어 시장에 우호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돼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신규·기존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감소하며 부동산경기 둔화를 재차 확인시켜줄 전망이며, 내구재주문 역시 감소하며 경기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유가증권시장 급락 여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코스닥의 경우에도 이번 주에는 낙폭 과대주들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美 경제지표 등 해외변수 주목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 장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단기 급락의 후유증으로 변동성이 큰 가운데 60일선(1382P)과 120일선(1365P) 사이에서 매매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해 추가적인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다"며 "다만 급격한 조정을 야기했던 가격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있고 국내 유동성 흐름도 양호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기타 상품가격이 안정되면 세계 증시에 충격을 줬던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해소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따라서 유가 동향이 증시 반등의 전제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간 급락한 만큼 1400선 회복을 시도하는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주변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