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부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매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0% 이상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출산 직후부터 자녀가 만 20세가 될 때까지 자녀가 2명이면 소득과 관계없이 월 129유로(17만6000원), 3명이면 295유로, 4명이면 458유로의 가족 수당이 나온다.
국내 정서상 쉽지 않지만 프랑스의 혼외출산 지원 정책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는 결혼제도 밖 커플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팍스(시민연대계약: PACS)’ 제도를 일찌감치 도입했다. 이들에게는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는 조건만으로 각종 수당과 휴가 등의 혜택을 차별 없이 받을 수 있다. 이런 결과로 프랑스의 합계출산율은 1993년 1.65명으로 최저점을 찍으면서 국가 존폐마저 위협받았지만 현재 출산율을 평균 2.01명까지 끌어올렸다.
우리나라와 함께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저출산 인식 변화에 힘쓰고 있다. 중고생이 젖먹이나 어린 아이와 접촉할 기회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기와 접촉을 늘려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도록 해 미래에 아이를 낳고 싶다는 인식 변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