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매수잔고 청산에 `주목`

4000억~5000억원 청산 전망..비차익 매도도 관심
  • 등록 2005-01-13 오전 7:36:39

    수정 2005-01-13 오전 7:36:39

[edaily 김경인기자] 13일 증권시장은 2005년 들어 첫 옵션 만기일을 맞았다. 코스닥의 비상과 차별된 거래소의 부진을 초래한 잠재적 `악재`가 드디어 실상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우려했던 옵션만기 부담이 단지 기우에 불과한 것이었는지, 기업실적 우려와 더불어 현실화될 것인지에 시장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옵션 만기일이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선 매수차익잔고 때문이다.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물량 중 상당부분이 이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차디찬 시선으로 싸늘해진 시장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대세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옵션과 연계돼 반드시 청산되야 할 물량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12일 기준으로 옵션연계 매수차익잔고가 300억원에 불과하며 차익잔고의 진입 베이시스와 컨버전 수준을 고려할 때 이미 설정된 매수차익잔고가 옵션과 연계될 가능성도 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1조원을 일찌감치 돌파해버린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여부다. 기업 실적우려와 외국인의 매도세 등이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상당규모가 청산돼 매도로 출회될 경우 충격이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약 4000억~5000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전망하고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매수가 배당수익 확보 뒤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 추가 매수 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 또한 우려할 만 하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지난해 말 배당락일 이후 베이시스 강세로 배당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잔고의 청산이 없었고,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의 적극적인 청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 최대 4455억원의 청산을 예상했다. 리버설(선물 매수+합성선물 매수) 청산으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 기관의 저점 매수 등을 감안할 때 만기일은 2455억~3455억원의 순매도를 추정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비차익 매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우호적인 변수"라고 판단했다. 작년 배당과 관련된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의 주체가 상당부분 장기적인 운용을 지향하는 배당펀드, 기금이기 때문에 대량 매도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의 선별적인 매도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원은 "배당관련 자금이 비차익매수로 다수 들어왔기 때문에 만기일 청산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차익 매도 규모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서 연구원은 약 4000억~5000억원 가량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이후의 매수차익거래를 베이시스 0.6p 수준에서 설정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청산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매수차익잔고로 남아있는 물량의 경우 대부분 배당락 이전에 설정돼 배당수익률을 획득한 상황이므로 베이시스가 보합권 수준까지 축소될 경우 추가적인 물량에 대한 청산이 활발하게 시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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