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할 것 같은 이 말을 실현시킨 사업가가 있다. 국내 최대 클레이 완구기업 도너랜드의 김주영(56)가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드넓은 사막으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모래 완구를 수출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레이완구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한 사업가로 유명하다.
그가 만든 모래 완구 ‘뽀송이 모래’는 물 없이도 쉽게 뭉쳐지고 다시 부수면 원래의 모래 형태로 돌아오는 모래형 클레이 완구다. 천연보습제 등 자연친화 원료를 사용해 안전성을 더했고 타사 제품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다양한 모양을 표현할 수 있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김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래 완구를 팔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모래 천지인 사막에서 모래를 판다니 모두가 우습게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곳의 아이들은 모래에 친근함을 가지고 모래로 더 다양한 대상을 표현하고 싶어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놀 수 있는 모래 완구로 시장을 공략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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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세상에 없는 클레이완구를 개발해야겠다 다짐했다. 그는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도움으로 1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도너랜드의 히트 상품인 ‘천사점토’ 개발에 성공했다. 천사점토는 도너랜드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효자상품이다.
천사점토는 규사토 주변을 진공으로 감싼 뒤 나노소재를 덮어 만든 프리미엄 클레이완구로 지점토에 비해 무게가 8분의 1 수준이며 마쉬멜로우와 같은 부드러운 감촉으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아울러 잉크를 한방울 정도 떨어뜨려 염색을 해 사용할 수도 있다. 재생력도 강해 물만 보충해 밀봉시키면 하루 정도 지나 다시 원상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그는 “대부분의 선진국을 포함한 2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보다 가볍게 그리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클레이완구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수출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프리미엄 클레이완구로 시장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그는 “알러지 반응이 없는 프리미엄 완구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소득 수준이 높아질 수록 장난감은 싼 제품보다 안전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목표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전세계 아이들이 도너랜드의 클레이완구를 가지고 추억을 만드는 드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