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구계획 발표문(전문)

  • 등록 2000-08-13 오후 4:14:59

    수정 2000-08-13 오후 4:14:59

안녕하십니까? 그간 저희 문제로 국민여러분들과 관계당국, 주주 및 고객 여러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현대는 지난 8월8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을 요구받은 바있습니다. 즉 첫째 계열분리 가속화 둘째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셋째 지배구조 개선이 그것입니다. 그간 모든 사항은 주거은행과 긴밀히 협의해 합의하였으며 계열분리에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도 협의하였습니다. 1.자동차 계열분리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자동차계열분리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주영 전명예회장께서 소유하고 계신 자동차 주식 9.1% 지분이 계열분리요건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므로 이 문제를 해소하고 본인이 창업한 현대건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6.1% 지분을 매각, 현대건설의 유동성 안정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매각방법과 관련해서는 우선 채권은행단이 이를 8월중 인수하되, 연내에 최종매입자에게 매각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는 당초 2003년말까지로 계획되어 있으나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는 계열사간 지분정리 및 지급보증 해소 등을 조속히 해결하여 당초 계획보다 1년반정도 앞당겨 늦어도 2002년 6월말가지 마무리짓되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습니다. 2. 그룹계열분리 현황 및 현대건설 자구계획 그간 몇차례에 걸쳐 발표한 바와 같이 먼저 저희 그룹의 계열분리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조조정 시작전인 98년말 83개(신규계열 편입회사 포함)회사가 있었는데 99년중에 현대정유, 현대산업개발 등 52개사를 정리하여 99년말 31개사가 되었습니다. 2000년에는 대한알루미늄을 알칸사에 매각하는 등 3개사를 이미 정리하였고, 다시 자동차가 계열분리되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캐피탈 현대강관 우주항공 오토에버닷컴 이에치디닷컴 등 8개사가 계열분리되며, 또한 6월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신청중인 인천제철이 분리되면 인천제철 삼표제철소가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동시에 현대에너지는 TRACTEBEL사와 외자유치협상이 완료되어 9월중에 계열분리가 될 것이며, 석유화학은 현재 일본 및 유럽계업체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바 연내로 매듭짓도록 하겠습니다. 그 결과 2000년말 현대게열 기업체수는 23개사 될 것입니다. 저희가 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이 저희 금융회사들중 현대투신은 현재 진행중인 미국 최대보험회사인 AIG사와 외자유치협상을 조속히 매듭짓도록 하겠으며, 현대생명도 정상화되는대로 외자유치 및 합작을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정보기술, 현대오토넷, 현대택배등도 외자유치나 합작을 통하여 경영의 국제화와 투명화를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종전의 그룹개념을 완전히 탈피하여 독립기업군으로서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을 철저히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으로 유동성문제가 거론되었던 현대건설에 대하여 현재의 실상을 밝히고 유동성 확보방안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건설업은 특성상 타 산업에 비하여 투자회수기간이 길고 공사수행상에 자금부담이 많으며 특히 과거 해외부문에서 미수금의 발생과 국내 아파트사업의 자금회수 지연등으로 이번과 같은 경우의 금융경색의 문제가 발생될 때는 항상 유동성 위기에 노출될 수 있는 성격의 사업입니다. 그러나 IMF를 겪으면서 현대건설은 98년 차입금 총액 약 7조7천억원을 그간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증자등으로 부채를 2조3천억원을 줄여 현재 5조4천억원입니다. 아직도 많은 부채가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유동성의 개선과 실질적인 부채감축을 실천토록 하겠습니다. 우선 영업과 매출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겠습니다. 7월말 현재 국내수주잔고는 15조원(37개월치 일감확보), 해외수주 잔고 60억불(25개월 일감)의 물량을 확보하고있으며 앞으로 이 공사들은 영업이익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간 주거래은행과 협의를 통하여 도출한 자구계획은 총액기준 1조5처억원으로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가증권 매각 : 6231억원 부동산 매각: 1394억원 해외투자자산 매각 : 964억원 사업용 자산매각 :3297억원 해외미수자산 매각 : 1816억원 진행중인 주택사업의 개발신탁 : 1473억원 합계 : 1조5175억원 항목별로 말씀드리자면 우선 계열분리에서 말씀드린대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주식매각대금(시가총액 약2200억원)을 본인의 뜻에 따라 최소한 3년만기의 회사채를 매입하여 유동성 개선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유가증권 매각부문에서는 저희가 보유하고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현재 주식가격(시가 약 3300억원)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해외매수자를 포함한 적절한 매수자를 선택하여 교환사채의 형태로 매각하겠으며 기타 강관, 석유화학및 정유등의 주식이나 CB는 주거래은행과 협의하여 매각하겠습니다. 부동산 매각부문에서는 국내에서 광화문사옥(678억원)과 대전 태평동(150억원) 및 천안 쌍용동(215억원)등 APT 사업부지등을 매각할 것이며 해외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시멘트공장(468억원), 대련 오피스빌딩(178억원)등의 매각계획이 포함되어있으며 다음으로 저희가 추진하는 사업용자산에 대해서는 추진중인 분당(376억원)및 한남동(200억원)의 아파트사업등 미수자산이나 미분양상가등은 조속히 매각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그간 해외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우디및 이라크 장기미수채권에 대하여 현재 매각협상이 구체적으로 추진중에 있으므로 금년중에 일부를 회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7월 14일 한국토지신탁과 협약을 체결한대로 현재 추진중인 사업을 토지(문래동 외 1,473억원)를 개발신탁에 이관하여 자금을 확보토록 추진하겠습니다. 서산간척지 등 보유부동산은 앞으로 ABS나 적정가 매각등을 통하여 저희의 차입금을 상환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이라크 장기미수채권회수금액이 연내에 채권단과 합의한 금액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서산간척지 등 보유부동산을 내년 1/4분기까지 매각, 대체토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현대건설 경영의 국제화를 위하여 외국의 유명건설, 에너지 회사들을 지분참여방식으로 유치하여 이사회경영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영의 세계화와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며 아울러 체이스 맨하탄 은행과 경영자문 계약을 맺어 전반적인 경영혁신을 할 예정입니다. 최근의 현대건설의 유동성문제는 상기에 언급한 건설업의 특성과 그간 국내금융기관들로부터 단기간내에 약3,000억원정도의 여신을 회수당함으로써 유동성에 어려움이 가중된 것이 사실인바 그간 주거래은행과 협의된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하여 원활하고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3.지배구조개선 이미 지난 5월 31일 정주영 명예회장께서는 시대적인 요청에 따라 각 개별기업들이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기 위하여 3부자 동반 퇴진의 뜻을 밝힌 바 있으므며 이 뜻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인사문제의 처리는 관련회사의 이사회규정 및 주주총회절차에 따라 조만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저희 문제로 인하여 국민여러분과 주주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저희의 자구계획을 보다 성실히 실천하고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현대가 세계굴지의 기업으로 거듭 성장할 것을 약속드리며 앞으로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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