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6년래 최악..`희망 사라져`

생활형편지수도 3년9개월래 최저..경기·생활형편 "더 나빠진다"
금리·물가 상승 전망
  • 등록 2004-09-29 오후 12:00:00

    수정 2004-09-29 오후 12:00:00

[edaily 김현동기자] 체감경기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경기는 외환위기 이후 6년만에 최악이었다. 수출둔화로 지난달 경상흑자가 급감한 가운데 국가경제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비의 앞날도 암울하기만 하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30개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3분기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감경기는 6개월전보다 더 나빠졌다. 경기판단지수는 전분기 45에서 3분기 41로 떨어졌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4분기(27)이후 6년래 최저 수준이다. 지수가 100을 하회했다는 것은 경기가 나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는 뜻이고 지수가 낮을수록 비관론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경기판단 및 향후 경기전망 CSI 추이 소비자들은 또한 6개월전보다 살기 힘들어졌다고 응답했다. 3분기 생활형편 지수는 67로 2000년 4분기 66이후 3년 9개월만에 최저다. 특히 2003년 4분기(75) 이후 3분기 연속 하향하고 있다. 월급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월소득 300만원이상의 고소득층마저도 생활형편이 더 악화됐다고 대답했다. 고소득층의 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82에서 77로, 저소득층은 55에서 50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앞으로 나아질 것이란 희망마저 접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생활형편이 나아질 거란 꿈도, 소득이 늘 것이란 희망도 사라지고 있다. 가계수입 전망 CSI 추이 소비자들은 6개월 후 경기가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64에서 65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았다.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견해가 훨씬 많았음을 의미한다. 6개월 후에는 살기가 더 힘들어진다고 대답했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80을 나타내 2000년 4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앞으로 1년동안 가계수입전망지수도 전분기 90에서 87로 떨어져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소비지출전망 지수 역시 98을 기록해 2000년 4분기(96)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향후 가계의 소비지출이 위축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경우 전분기에 이어 기준선 100을 하회한 가운데 월소득 200~300만원 소득계층이 전분기 105에서 99로 떨어졌고 월소득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도 109에서 103으로 떨어져 소비심리 악화가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교육비,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 여행비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늘었다. 특히 교육비에 대한 소비전망지수는 106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하락했고, 지난 1998년 4분기(99)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을 반영하듯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급락했다. 조사대상자중 6%가 향후 6개월내에 부동산을 구입하겠다고 했으나 이중 아파트를 사겠다는 응답은 전분기 61%에서 45%로 뚝 떨어졌다. 반면 토지와 단독주택을 구매하겠다는 비율은 각각 19%에서 26%, 6%에서 10%로 상승했다. 승용차 구매계획이 있는 가계는 전체의 3%로 전분기와 같았다. 목적별 소비지출전망 CSI 추이 소비자들은 또한 향후 물가가 오를 것이며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용사정은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57로 전분기(53)보다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하회할 경우 물가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5에서 87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분기까지만 해도 향후 6개월간 금리하락 예상이 우세했으나 금리상승 예상이 급격히 늘었다. 금리수준전망 CSI 추이 고용전망 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66을 기록해 기준선 100과 여전히 상당한 거리를 보였다. 일자리 구하기가 향후 6개월동안 좋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30대와 50대는 고용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봤으나 30세 미만의 경우 전분기 71에서 68로 지수가 하락해 청년 실업이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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