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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통적인 투자 상품군에 P2P금융이 2015년 말부터 또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중수익-중위험 성향의 투자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소위 7~15%대의 중금리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차주의 입장에선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투자자 입장에선 펀드나 주식에 비해 적은 기간을 투자하더라도, 본인의 적극적인 투자 참여에 따라 기대수익을 올리고 자율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경제TV에서는 P2P금융 코너를 새로이 마련할 정도로 업체 수와 투자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상품군 또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주요 투자상품을 아래와 같이 설명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개인신용 상품으로, 제도권 금융에 접근이 어렵거나 고금리 대환 목적의 차주들로 구성된 상품이다. P2P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알고리즘을 토대로 금리가 산출되며, 차입자의 신용등급, 상환 의지 및 상환 여력이 주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업체별로는 담보물을 제공할 여력이 안 되는 개인신용상품의 부실에 방지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제도를 운용(8퍼센트, 미드레이트, 펀디드 등)하여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아직은 시장 성장기로 업체 및 상품에 대한 검증이 중요시 되는 분위기다. 따라서 하나의 업체 상품에 무리한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개의 상품에 소액을 분산투자함으로써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다수의 업체들이 상품군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이고 있다. 개인신용상품으로 시작했던 미국의 렌딩 클럽(Lending Club)이 기관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고 담보물에 대한 상품도 같이 취급하는 것과 같이, 빠르게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2P기업들이 내놓는 상품들도 일종의 금융상품이므로 정보의 비대칭성, 원금에 대한 미보장, 부실에 대한 대처, 개인신용 및 담보물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제적 과제가 되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그리고 이것이 곧 P2P기업들의 개별 경쟁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