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강도·살인…복수 결심한 평범한 이들의 처절함은

국립극단 '2센치 낮은 계단'
'젊은연출가전' 부새롬 연출 작품
배우들과 공동 창작…30일 개막
  • 등록 2018-05-22 오전 6:00:00

    수정 2018-05-22 오전 6:00:00

연극 ‘2센치 낮은 계단’ 연습 장면(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족의 참혹한 피해에 복수를 결심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2018년 ‘젊은연출가전’ 작품으로 연출가 부새롬의 ‘2센치 낮은 계단’을 소극장 판 무대에 올린다.

2011년 ‘우리 단막극 연작’으로 출발한 ‘젊은연출가전’은 신진 연출가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시리즈다. 그동안 회를 거듭하면서 희곡에 국한돼 있던 ‘창작 신작’의 범위를 연출가의 영역까지 확대하고 젊은 연출가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젊은연출가전’ 주인공은 극단 달나라동백꽃의 대표인 부새롬 연출이다. 부 연출은 이번 작품을 드라마트루그, 배우들과의 공동 창작으로 완성시켰다. 먼저 연출가와 배우의 경계를 허물었다. 연출가는 사전에 완성된 대본 없이 드라마투르그와 작품의 주제를 구체화하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배우들은 공동 창작자로서 직접 만든 장면을 발표하며 하나의 극으로 엮어냈다.

작품은 피해자를 가족으로 둔 여섯 인물이 복수하기까지의 과정과 처절한 마음을 그린다. 누군가의 아버지, 아내, 혹은 여동생이었던 평범한 인물들은 집단 폭행, 강도, 살인 등 가족의 참혹한 피해를 마주하며 복수를 결심한다.

부 연출은 일련의 사건이나 복수의 행위가 아닌 복수를 준비하는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며 기존 복수극들과는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연극으로만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부 연출의 말처럼 서사 중심의 연극에서 벗어나 연출가의 감각과 배우의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센치 낮은 계단’은 오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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