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외환보유고를 운용할 새 투자공사가 올해말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부국장이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웨이 번화 SAFE 부국장(
사진)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회의에서 "새 투자공사의 설립이 올해 말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 부국장은 중국 외환보유액 1조 2000억달러 가운데 2000억달러가 새 투자공사의 종자돈으로 책정될 것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 그의 판단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새 투자공사가 국채와 우량기업의 회사채 등 주로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대신 좀 더 공격적인 투자 기법을 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새 투자공사의 운용 방식에 대해 무게 중심이 장기적 전략에 있다고 강조했다.
부국장은 "(저금리 추세로)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고 포트폴리오들이 늘면서 중앙은행들은 수익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단기 전략 사이에 균형을 조절해야만 한다"며 "외환시장의 투기나 단기수익률에 따르기 보다 장기적인 전략으로 외환보유고를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고 축적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는 것은 무역 흑자보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규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