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변경의 영향

  • 등록 2000-10-03 오후 1:52:07

    수정 2000-10-03 오후 1:52:07

MSCI 지수를 내는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이달중으로 펀드 매니저에게 아시아 주식시장으로의 외국 자본 유입을 급속히 감소시킬 수 있는 지수 변경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3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MSCI는 12월까지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CI는 2주전에 편입 기업의 비중을 조정하겠다고 했는데, 비율 조정은 정부나 기업 소유주, 전략적 투자자 등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의 비율을 나타내는 free float 적용도 고려중이라고 말했었다. 한마디로 활발히 유통되는 주식 비중에 따라 편입 비중을 산정하겠다는 것이다. UBS 워버그 증권은 최근 아시아 시장 대부분의 평균 free float 비중은 50%가 채 안되며 이는 미국이나 영국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지수 산정 방식의 변화가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시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리포트를 냈다. 또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만 120억 달러의 잠재적인 자본 유출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BN 암로의 지역 투자전략가인 크리스 우즈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MSCI는 1996년까지 편입 기업에 대해 시가총액을 모두 반영해 지수를 산정했는데, 그 이후로는 free float가 낮은 새로운 대기업에 대해서는 편입비중을 일부만을 반영해왔다. 올 7월 이후로는 모든 신규 편입기업은 규모와 상관없이 free float이 고려대상이 돼 왔다. 싱가포르 CSFB 증권의 리서치 책임자인 알리 나크비는 "FTSE는 이미 free float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MSCI도 이를 따라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산정방식이 변경되면 글로벌 펀드의 자금 유치 전쟁에서 아시아가 미국과 유럽에 패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free float 방식으로 바뀌게 되면 한국과 대만이 아시아에 할당된 파이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수 있을 것이며, 홍콩과 인도, 말레이시아는 패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는 지난주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수에서 대만의 비중은 19%에서 30%로 상승하며, 홍콩은 27%에서 19%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펀드 매니저들이 아직까지는 이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지는 않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한국과 대만의 주가가 지난 몇개월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 7월 초순 이래로 두 시장의 주요 지수는 25%나 빠진 반면, 홍콩은 겨우 5%밖에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MSCI의 지수 변경이 생각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미 펀드 매니저들은 지수를 수동적으로 따라가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주식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MSCI의 지수 산정 방식 변경으로 인해 아시아 정부나 소유주들이 뭉터기로 주식을 내다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것은 free float 비중을 높여야 자금이 유입되고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또 현재 시가총액의 60%를 반영하고 있는 지수를 80%로 높이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시장으로부터 별 반응을 얻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UBS워버그는 비중 확대는 매우 의미있는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펀드 매니저들로 하여금 대형 블루칩만이 아니라 중소형주로의 관심을 갖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는 아시아에서 상승장 분위기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중소형주로의 자금 유입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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