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어디로 가나)①1000시대..대박을 노린다

주가 상승 타고 자금 속속 증시로 유입
예탁금 한달새 2조원 급증..코스닥 공모주 청약에 3조원
자금 유입 탄력받을 듯
  • 등록 2005-01-28 오전 8:00:00

    수정 2005-01-28 오전 8:00:00

[edaily 김희석기자] 정초부터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금리가 요동치며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이탈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코스닥을 필두로 한 주식시장은 자금의 블랙홀이다. 선박, 부동산, 공모주 펀드는 없어서 못 살 정도로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재테크수단인 부동산은 침체국면이지만 돈은 아파트와 땅에 대한 미련을 벗어나지 못한 듯 여전히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지역적으로 선별적인 돈 집중 현상이 감지되는 이유다. edaily는 기류변화를 보이고 있는 시중 자금흐름을 5편의 시리즈로 엮는다.<편집자주> 주식시장을 외면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주식투자를 위한 예비자금인 고객예탁금 수위가 10조원을 넘어섰고 공모주시장에도 수조원대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예탁금 한달새 2조 급증 26일기준 고객예탁금은 10조1109억원. 한달전에 비해 1조9800억원이 늘어났다. 증권맨들은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한준욱 굿모닝신한증권 계양지점 지점장은 "불과 한달전과 분위기가 완연히 다르다"고 전했다. ◆고객예탁금과 종합주가지수 추이 그렇다고 뭉터기 돈이 들어오는 것은 흔치 않다. 그동안 `완전히 안움직이던` 계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신규로 계좌를 개설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 500만원, 1000만원 정도를 일단 넣어놓고 분위기를 보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세적인 자금유입은 아니다"라며 "현재의 수준에서 자금유입은 부담스러울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이 조정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크게 하락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자금들이 꾸준히 들어오면서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소 신중한 반면 발행시장에 대한 열기는 뜨겁다. 특히 공모주청약에 대한 인기가 높다. 이번주초 청약을 마친 에이블씨엔씨, 에이디피엔지, 이노와이어리스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이처럼 공모주청약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코스닥시장의 최근 급등으로 등록하자마자 몇일씩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거래를 시작한 에스엔유는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도 거의 없어 고공행진을 이어갈 태세다. ◇시중 자금 증시 유입 탄력 받을 듯 특히 공모주 청약에 대한 메리트는 공모가에도 있다. 공모가격이 산정될 당시(대개 1월초) 시장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아 낮은가격에 책정됐다. 가격결정이 지금 시장분위기와 갭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발행시장에 대한 관심이 유통시장으로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정일문 동원증권 상무는 "공모주에 대한 인기는 고객을 증시로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며 "공모주 청약이 끝나도 돈을 다 빼나가지 않고 시장으로 돌리게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보면 지수 1000포인트에 대한 기대는 당연하다. 한준욱 지점장은 "투자자들은 `경기가 바닥이라고 해도 지수가 900선인데 경기가 턴해서 좋아진다고 하면 1000포인트 올라가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황창중 팀장은 "증시로 자금이 몰릴수 밖에 없는 구도다"고 진단했다. 황 팀장은 "작년 8월 금리인하 하면서부터 작년말까지는 대세가 채권이었지만 최근 금리가 큰폭의 변동성을 보여 추가적인 유입은 힘들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자금유입 속도는 1000포인트에 대한 도전과도 맞물려 있다. 1월 증시 랠리는 수급과 센티먼트(심리)가 견인한 측면이 많다. 특히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큰 배경이었다. 앞으로는 과연 지표가 뒷받침되는 지를 검증하면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자금 유입은 시장의 탄력을 확인하면서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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