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김계관 베이징서 ‘양자회담’

6자회담 재개 접점 못찾아 … 오늘 추가접촉
  • 등록 2006-11-29 오전 8:01:17

    수정 2006-11-29 오전 8:01:17

[조선일보 제공]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28일 베이징에서 북한의 핵 폐기 관련 선행조치와 관련국들의 상응한 조치 등 6자회담 재개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그러나 방코 델타 아시아(BDA) 은행 북한 계좌 동결 해제 문제와 북한의 핵 폐기 관련 초기 이행 문제 등 핵심 쟁점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회담 재개 일정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북 양측은 29일 오전 추가 협의를 가질 예정이나,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연내 6자회담 재개도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이날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 주선으로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8시간 동안 양자 및 3자 협의를 가졌다.

힐 차관보는 이날 회동에서 “북한이 핵 시설 폐기 절차를 분명하게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핵 시설 동결과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신고, 9·19공동성명 합의 내용의 조속한 이행 등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신뢰할 수 있는 초기 이행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BDA 계좌 동결 해제 문제는 (6자회담이 열리면) 워킹 그룹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김 부상은 “BDA 계좌 동결이 조속히 해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미·북 관계 정상화와 관련된 조치와 중유 등 에너지 지원 약속이 선행돼야 핵 폐기에 나설 수 있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부상은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우리는 핵 실험을 통해 제재와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든 방어적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당한 지위에서 언제든지 회담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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