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이슈)자생력

  • 등록 2005-08-22 오전 8:35:03

    수정 2005-08-22 오전 8:35:03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상처는 놔두면 저절로 치료가 된다. 그 자리에 억지로 생채기를 내지만 않는다면 새살이 돋기 마련이다.

지난 주말 증시 흐름은 상처를 스스로 메우는 자생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역사적 고점을 두고 진통은 깊었지만 언뜻 새살이 돋아날 것이라는 기대도 갖게 했다.

한때 14포인트까지 낙폭을 확대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조금씩 낙폭을 회복해가며 2.83포인트 하락하는 정도로 주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소폭이나마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는 여전했지만 그 규모는 전일에 비해 절반 이상 대폭 줄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도 `사자`로 바뀌었다.

물론 하루 매수한 것으로 향후 동향을 예측하는 것은 무리지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다시 입질을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남긴다.

아직은 조정에 `건강한`이라는 표현을 붙여도 좋을듯 하다. 지난주 한주간 내리 하락하면서 내준 지수는 겨우 40포인트다. 비율로 따지자면 3.5%에 불과하다.

지난 4월 911선이었던 지수가 그동안 200포인트를 내달려 1100선까지 올라왔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40포인트는 크게 걱정할 만한 조정폭은 아니다.

그래도 하락하는 증시를 보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3월 조정장이 떠오르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증시의 주변 여건은 지난 3월에 비해 유리하다. 고유가는 달라진 것이 없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유가가 인플레를 자극하고 이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인플레는 경기회복에 수반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수급에서도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 8월 이후 주식형수익증권으로의 일평균 순유입 규모는 5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강도도 강화되고 있다.

아울러 이달말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의 반사효과에도 내심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적립식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면 시장에 훈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다만 유가가 증시에 생채기가 될 수도 있다. 지난 주말 유가가 3.3% 급등하면서 65달러대로 진입한 것이 다소 불안하다. 그러나 다우지수도 이제는 이정도 상승에는 면역이 생긴 모양인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유가가 70달러대로 뛰지만 않으면 증시에도 금방 새살이 돋지 않을까.

[뉴욕증시]뉴욕증시 보합..유가+머크 악재에 위축
[월가시각]불친절한 유가씨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