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 오바마·매케인 WSJ 기고..막판지지 호소

오바마 "또 다른 `부시 4년` 안돼..美 새역사 필요"
매케인 "보호주의·세금인상은 잘못된 경제정책"
  • 등록 2008-11-04 오전 7:04:07

    수정 2008-11-04 오전 7:27:38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나란히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기고문을 실었다.

▲ 버락 오바마(上)와 존 매케인(下) 美 대선 후보
두 후보는 미국의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사실에 공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변화(The Change We Need)`라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미국의 또 다른 4년을 재정지출 증가와 잘못된 감세,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마저 시인한 정부 규제의 완전한 결여 속에 방치할 수는 없다"며 "미국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것이 내가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케인 후보는 영예롭게 국가를 위해 봉사했고, 자신이 속한 정당(공화당)의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들기도 했지만 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의 법안에 90% 가량 찬성했고, 특히 경제와 관련해서는 부시 대통령과 달리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워렌 버핏과 같은 사업가의 지지를 받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자신의 경제정책에 대해 `사회주의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매케인의 공격에 반박했다. 아울러 중산층을 재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펼칠 것인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이라크 전쟁을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 월간 100억달러 규모의 지출을 절감하고, 21세기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9·11 테러를 감행한 빈 라덴과 알카에다와의 싸움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 모든 일들이 쉽지 않을 것이고, 하루아침에 이뤄내기도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도전에 직면하며 성장해왔고, 다시 한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내일 여러분이 우리 조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주기를 부탁한다"며 "여러분의 표는 단지 내일의 승리에 머물지 않고 이 나라와 세계를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매케인은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것(What We're Fighting For)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지난 8년간 그랬듯이 앞으로의 4년을 그저 행운을 기다리며 소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하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 `매케인=부시` 동조화 공세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현 월가와 워싱턴 정가는 우리를 실망시켰다"며 "월가와 정가에 만연한 부패와 오만을 뿌리뽑고,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신념을 맡겨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매케인은 특히 오바마의 세금 공약과 관련해 "미국인들의 노동의 결실을 재분배하고, 경제를 완전한 재앙으로 몰고 가려는 민주당의 계획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어린이에 대한 세금 공제를 확대하고, 자본이득세와 사업인들에 대한 세금을 감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상품의 해외 수출을 어렵게 하고, 일자리를 줄이는 민주당의 고립주의에 대항할 것"이라며 "미국 상품을 내다 팔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보에 관해서는 "오바마 진영이 계획하고 있는 이라크 조기 철군은 지난 18개월간 우리의 군대가 이룬 성과의 상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란과 북핵, 러시아의 주변국에 대한 침략 등에 대해서도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지프 바이든(오바마의 러닝메이트)도 인정했듯이 차기 대통령이 안보에 있어 취약한 면모를 드러낼 경우 위협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위험한 독재자들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은 "지난 8년간 어려움을 겪은 뒤 미국인들은 변화에 목말라 해왔고, 그럴만 하다"며 "나는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며 미국을 제 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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