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석좌는 이날 열린 CSIS 주최 ‘2016 국제 안보 포럼’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런 초기 도발은 사전에 유리한 입장을 설정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 석좌는 “우리는 대개 대통령의 패기를 그들이 다뤄야 하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통해 판단한다”면서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그 위기는 당연히 (취임 첫해에 터진) ‘9·11테러’였고, 이것은 그의 대통령직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서는 이런 위기가 북한에서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을 천명하면서 (핵)무장해제를 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헌법에도 핵보유국을 명시했다”고 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이 트럼프 정부 임기 중에 핵이 장착된 탄도미사일을 미국의 서부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추정은 전적으로 타당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차 석좌는 북한의 향후 예상 행보를 ▲핵프로그램 협상을 포함한 대화 테이블 복귀 ▲비핵화 약속 없이 대화 의지 천명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 등 핵능력 강화 ▲북한 정권의 내부 불안전성 가중 ▲현상 유지, 즉 핵프로그램 강화와 동시에 한미 양국의 대응까지는 유발하지 않을 정도의 간헐적 도발 등 5가지 형태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