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6일 진행된 경기도 의정부시 유세에서 윤 후보는 “이북에서 미사일을 9번 쏘는데도 (현 정부는) 도발이란 말을 한 번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불안하면 현 정권을 지지할 것이라는 계산으로 김정은이가 저렇게 (미사일을) 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게 정부를 맡겨주시면 저런 버르장머리도 정신이 확 들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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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후보는 지난 5일 경기도 광주시 경안 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날을 세우며 그의 안보관을 비판했다.
같은 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규탄한다”며 “긴장 조성 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쓴 바 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도발”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고 꼬집으며 “김정은,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측이 도발이라는 말을 쓰는 것 싫어한다고 한다”며 “국제사회에서 위협적 도발, 핵 탑재 가능한 미사일 실험이라고 난리를 치는데 이상한 사람들 아닌가”라고 따졌다.
|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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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민 세금을 받아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이 정부의 첫째 목적인데, 무도한 자들이 미사일을 쏴대는데 왜 도발이란 말도 못하는가. 도발이라고 말을 못하면 왜 규탄하는가”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일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지만,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이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미사일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됐으며,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70㎞, 고도는 약 560㎞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9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