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분석) 퇴출판정 대상기업 어디냐

  • 등록 2000-10-04 오전 9:05:49

    수정 2000-10-04 오전 9:05:49

4일 은행권에 통보되는 부실기업 판정 가이드라인이 4일자 조간의 머리를 장식했다. 한보철강의 매각이 무산됐다는 우울한 소식과 주택은행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뉴스는 대조를 이뤘다. 여야가 조만간 영수회담을 열기로 함에 따라 내주초쯤에는 국회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기사도 종합지들의 1면 주요기사였다. 조간보도에 따르면 채권은행으로부터 부실판정을 받아야 할 기업은 여신규모 500억원 이상으로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상 요주의이하의 등급을 받은 기업이다. 숫자는 약간 차이가 있다. 경향과 한국은 600~700개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조선과 매경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기업 등을 빼고 500~600개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간들은 이밖에 일정기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 최근 1~2년간 적자기업, 수익성과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기업, 부채비율이 동업계 평균비율 대비 150%를 초과한 기업, 총여신이 자기자본의 200% 이상인 기업, 최근 3년간 총자산대비 결손율이 증가추세인 기업 등이 부실판정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칼자루를 쥔 채권은행들과 언제 칼날이 날아들지 모르는 기업들의 반응도 관련기사로 실렸다. 조선은 채권은행들이 부실기업의 조기퇴출 취지는 공감하지만 막상 칼을 들이대기에는 부담감을 보이고 있다고 썼다. 경향은 살생의 잣대가 드러나면서 재계가 퇴출심사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반응을 내보냈다. 한보철강의 유력한 인수자였던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인수포기를 공식통보함에 따라 한보철강이 제 2의 대우차가 될 공산이 크다고 조간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동아는 "대우차-한보철강 닮은 꼴"이라는 제목으로 대우차와 한보철강이 매각시한을 못박거나 가격을 공개했고 계약파기 등에 따른 안전장치도 갖추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한국일보는 대우차도 벅찬데 한보쇼크까지 겹쳤다고 썼다. 중앙은 채권단이 네이버스를 상대로 계약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하고 있지만 국제소송이 진행될 경우 재입찰이 힘들어져 채권단이 딜레마에 빠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이 4일 회의를 열어 네이버스측의 계약 파기에 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어떤 후속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매경은 재우차 매각 실패 등 잇따르는 악재로 새 경제팀의 위기관리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고 있으며 팀워크에도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중에 반가운 소식은 주택은행의 뉴욕증시 상장. 국내 금융기관중 뉴욕증시 상장은 처음으로 일부는 "금융업계의 경사"라는 제목을 뽑았다. 국제시장에서 유량은행의 신인도를 높이고 저평가된 국내 은행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주택은행이 우량은행간 합병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왔던 만큼 향후 합병구도에 미칠 영향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주택은행이 우량은행 합병과정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상장후 곧바로 합병에 나서기는 힘들고 따라서 빨라도 11월이후나 돼야 짝짓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은행합병과 관련, 한국경제는 외국주주들의 반발이 만만찮아 우량은행간의 합병에 진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한겨레는 카드사업부문을 매각키로 한 평화은행의 홀로서기가 성공할 지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동아는 예금부분보장제도와 관련, 금고 신협 등 제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아직 미흡하며 이같은 상황에서 예금부분보장제를 무조건 강행할 경우 최대 40조원의 자금이동으로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다며 진행상황과 외국사례 등을 들어 비중있게 보도했다. 대한매일은 26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20일부터 열리는 ASEM소식을, 세계일보는 IMT-2000사업이 갈팡질팡하면서 국가 정보통신산업의 대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기사를 1면 머리에 각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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