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연구원은 3일 "환율이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효과는 ▲수출단가의 조정 가능성 ▲채산성 악화(개선)효과 ▲경쟁력 변화와 판매대수의 변화 등"이라며 "현대자동차의 환율민감도는 달러/원환율이 1200원일 경우 주당순이익(EPS)이 4971원으로 519원의 감소돼 최근 주가하락은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또 "다만 10%이상의 환율이 변동시에는 가격조정에 의한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있지만 엔화절상이 같이 진행되고 있어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또 GM대우차의 정상화 영향과 관련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의 올 시장점유율은 48.2%, 내년에는 45.6%로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판매대수의 측면에서는 전체 내수시장의 증가로 인해 현대자동차의 내수 판매대수는 올 77만4000대, 내년 78만6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매출액과 수익면에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전망이며 소폭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의 글로벌전략 및 다임러클라이슬러와의 지분제휴와 관련 "현대자동차의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며 최근에는 다임러클라이슬러와의 엔진합작법인 설립을 통해서 현대자동차는 엔진기술을 제공하고 수백억원의 로열티를 제공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의 바뀐 환율전망을 토대로 지역별 수요와 한국업체들의 수출전략 그리고 경쟁력 등을 감안한 올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수출전망은 167만대로 전년대비 11.3%의 증가세에 달할 전망"이라며 "현대자동차의 수출단가는 1만달러를 상회, 내수판매단가는 98년 1002만원에서 올 1732만원으로 70% 증가세로 향후 3~4년간 영업이익률과 부가가치는 환율절상에도 안정적인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토요타자동차의 EV/EBITDA가 약 10.5배, 혼다자동차가 10.6배로 현대자동차의 4.9배는 일본업체들에 비해서 약 50%이상 저평가됐고 미국업체들의 EV/EBITDA수준도 GM이 8.8배, 포드자동차가 7.6배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