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다음커머스 상품권 `곤혹`..실적영향은?

상품권 수사강화, 거래업체 상품매입 중단 움직임
업체 "상품 실적비중 적어"
증권전문가 "상품권 축소 따른 보완책 필요"
  • 등록 2006-08-27 오전 10:53:36

    수정 2006-08-27 오후 5:24:54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경품용 상품권으로 인터파크(035080)다음커머스(090090)가 곤혹을 치루고 있다. 이에 따라 경품용 상품권 문제가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품권 거래업체들이 매입을 중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급기야 검찰이 다음과 인터파크 등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 19명을 출국금지시켰다.

또 일부 언론은 보도를 통해 `다음이 상품권업체 선정을 위해 금품 로비를 벌였고, 다음커머스의 재정상태를 양호한 것처럼 회계 서류를 조작했다`고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다음이 이에 대해 "잘못된 보도로 인한 회사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갈수록 확대되는 상품권 파장으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여기에 경품용 상품권 문제가 3분기부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터파크과 다음커머스는 "경품용 상품권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아 우려하지 않아도 되며, 온라인쇼핑몰 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 불확실성 `증폭`

국내 최대 상품권 거래사이트인 티켓나라는 지난 23일부터 인터파크 경품용 상품권 5000원권과 다음 경품용 상품권 5000원 권 등 자사에서 매매했던 13종의 경품용 상품권 매입을 중지했다. (하단 자료 참고)

다른 대형 가맹점들도 경품용 상품권 사용을 제한하거나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는 경품용 상품권 사용 제한을 검토중이며, 반디앤루니스는 지난 21일부터 사용을 제한시켰다. 넥슨과 싸이월드 등 인터넷게임업체도 상품권 사용 제한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 불확실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검찰의 수사 예봉이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25일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된 업체들이 발행업체 선정과정에서 브로커와 짜고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문화관광부 공무원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다음과 인터파크 등 19개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 및 대주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 등 29명을 출금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출국금지된 관련자는 영상물등급위원회와 게임관련자를 포함 모두 50여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재웅 다음 사장 등 업체 대표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품용 상품권 `불확실성은 없다?`

경품용 상품권 불확실성이 커지자 인터파크와 다음커머스는 종전 `사태를 지켜보자`는 입장에서 전환해 `큰 영향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인터파크는 지난 25일 "경품용 상품권 환급에 따른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인터파크는 "언론에서 제기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과정의 로비의혹 등에 대해 해당사항이 없어 즉각적인 해명에 나서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상품권 유통 중단설로 인터파크 상품권을 보유한 업주와 개인의 불안이 고조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해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상품권 담당 관계자는 "경품용 상품권 부분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과 달리 인터파크의 2006년 2분기 매출 282억원중 경품용 상품권을 통해 거둔 매출은 80억원이다. 분기 기준으로 경품용 상품권 매출 비중은 전체 28%수준.

또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0억원인데 이 중 경품용 상품권을 통해 거둔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323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경품용 상품권 매출은 6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거뒀다. 매출 비중은 18%.

지난 1분기와 2분기를 통해 본다면 결국 경품용 상품권이 없었다면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게다가 경품용 상품권 매출비중은 지난 1분기 18%에서 2분기 28%수준으로 늘어났다.

하반기의 경우 인터파크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품용 상품권 사업을 통해 매출 110억원과 영업익 2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경품용 상품권 폐지 추진으로 4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경품용 상품권 사용 제한 및 매매를 중단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 인터파크 측의 예상과는 달리 3분기부터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터파크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터파크는 "현재 남아있는 경품용 상품권 판매대금은 250억원으로, 자체 현금 보유액 300억원과 서울보증보험에 담보설정된 80억원을 감안할 때 상품권 상환에 따른 재무 위기와 실적 악화 우려는 지나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커머스는 다음에서 기업분할된 이후인 5월과 6월만 고려한다면 매출 124억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상품권 관련 매출 38억원을 차지했다. 21억원의 영업이익중 상품권 관련 이익은 11억원이다.

다음커머스는 경품용 상품권 상환 물량은 평소에 비해 30%가량 증가했지만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품권 사업은 한시적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주력사업인 쇼핑몰 사업에 비중을 두고 있고, 수수료 인상보다는 고마진 상품군인 의류와 패션 등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영향은

증권 전문가들은 상품권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상품권 발행사들의 금품 로비 의혹도 부담스럽다.

인터파크의 올해 목표 영업이익은 50억원. 상반기에 영업익 44억원을 거뒀고, 이 중 경품용 상품권으로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온라인쇼핑몰 사업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적 개선은 더뎌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경품용 상품권은 내년 4월 폐지된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경품용 상품권이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어 인터파크나 다음커머스 주가에는 심리적인 측면에서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며 "게다가 온라인쇼핑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업체가 중장기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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