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천랩은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했다.
천랩은 기술성평가로 코스닥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합격점을 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천랩은 지난 2009년 천종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설립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을 합친 말로 인간 몸에 사는 미생물과 관련 유전정보를 뜻한다. 상장 후 해외진출과 플랫폼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당시 전환우선주(CPS)로 조달했으나 2015년 말에 모두 보통주로 변환했다. 천랩은 시리즈B부터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나 CPS가 아닌 모두 보통주의 형태로 투자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VC가 벤처에 투자할 때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6년 1월에는 한화인베스트먼트와 녹십자홀딩스(005250), 상하이ZJ바이오텍으로부터 시리즈B를, 같은 해 10월에는 인터베스트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50억원의 시리즈C투자를 유치했다. 이중 상하이ZJ바이오텍(라이프리버)은 지분 12.1%로 2대 주주, 녹십자홀딩스와 한화인베스트먼트가 4.9%로 3대 주주다.
지난 7월 GC녹십자도 천랩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과 연구개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녹십자홀딩스가 상장 후 회수보다는 장기적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내는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