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김대기 “尹, 그날 사무실에 있었다”

  • 등록 2022-11-09 오전 5:58:59

    수정 2022-11-09 오전 5:58:5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짜뉴스”라며 “대통령은 사무실에 계셨던 거로 안다”라고 일축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 19일 윤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점점 커진다’라고 언급하자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국회에서도 여러 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말했고, 어느 술집인지 위치 확인도 못 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강 의원은 ‘당일 윤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 있나’라고 물었고, 김 비서실장은 “거기 안 가셨다. 아마 사무실에 계셨던 것으로 안다”라며 “그 가짜뉴스에 우리가 일정을 공개하고 (그럴 순 없다)”라고 답했다.

또 김 비서실장은 “갔을 리 없다고 생각하시라. 진짜다”라며 “가짜뉴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서울 청담동 모처 고급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출근길 문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부분에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된 문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 장관 역시 개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 장관은 ‘더탐사’ 취재진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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