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포인트(19일)

  • 등록 2001-01-19 오전 8:45:40

    수정 2001-01-19 오전 8:45:40

전날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현물 동시 매수에 힘입어 그동안 돌파에 번번히 실패했던 120일 이동평균선 위로 안착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선도주인 닷컴 3인방의 하한가 추락 여파로 이틀째 조정 양상을 나타냈다. 증시가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올초보다는 상승 탄력이 점점 둔화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단기조정 후 추가상승이라는 기대감도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는 우려감 보다는 기대감이 훨씬 더 큰 편이다. 여기에는 올들어 총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고객예탁금도 9조원 근처에 다달았다. 또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의 영향으로 투기등급채권 소화의 단초가 형성됨에 따라 기업 자금시장의 선순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증시도 이같은 상황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새벽에 장을 끝낸 미국 뉴욕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이 모두 상승한 것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 이상 올라 근 넉달만에 22만원을 회복한 삼성전자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발표한 현대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가 지수의 향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거래소에 대한 전망은 괜찮은 편이다. 외국인이 전날 대규모의 선물 매수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수익률 게임이 전개되고 있는 현실과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정부분 이익실현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수익률 게임의 최대 격전장인 증권주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 대표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전략도 생각할 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올들어 선도주 역할을 담당했던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가 전날 하한가로 추락함에 따라 투자자의 관심이 이들 종목의 움직임과 선도주의 등장 여부 등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나타냈던 테마별 종목별 수익률 게임의 강도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50 지수선물"편입 종목, 재료보유주, 신규등록군 등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하고 단기 급등 종목을 현금화한 뒤 시장의 분위기를 좀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고개예탁금 9조원 육박 = 주가흐름에 후행하는 지표이고 시장 에너지의 척도로 인식되고 있는 고객예탁금이 연일 증가세를 보이며 9조원선에 육박했다. 17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8조9788억원을 기록, 전일대비 839억원 늘어났다. 올들어 3조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고객예탁금의 이같은 증가세는 개인투자자들이 그만큼 이익실현을 했다는 측면으로도 이해할 수 있지만 시장의 대기 매수세라는 점에서 시장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예탁금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1693억원이 줄어든 이후 16일과 17일 이틀간 4672억원이 새롭게 유입됐다. 예탁금은 최근의 증가추세만 이어진다면 18일 기준으로 9조원선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예탁금이 9조원선을 회복할 경우 지난해 8월 10일 이후 5개월여만의 일이다. ◇인터넷 닷컴 3인방 하한가 추락 =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들의 기세가 한풀 꺾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은 이들 종목의 부활 및 새로운 선도주 탄생 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의 모습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닷컴 3인방의 경우 단기적으로 너무 급등했다는 점에서 조정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또 조정 후 재차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미국 증시, "IBM효과"로 상승 = 빅 블루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IBM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뉴욕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나스닥지수가 이틀째 급등했고, 다우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한 것이다. 새벽에 장을 끝낸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93.94포인트(0.89%) 오른 1만678.28,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85.71포인트(3.19%) 상승한 2,768.4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21%나 올랐지만 러셀 2000 지수는 0.24% 상승에 머문데서 알 수 있듯 나스닥시장에서는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선전했고, 소형주들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캐터필러가 부진한 실적 전망을 밝히며 급락했지만 IBM과 휴렛팩커드의 강세가 시장분위기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전일 장마감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IBM이 12%이상 급등하면서 컴퓨터뿐 아니라 기술주들의 전반적인 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컴퓨터와 반도체가 큰 폭으로 올랐고, 네트워킹, 인터넷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7.19% 상승 = 어드반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예상보다 다소 낮은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12%이상 급등했고, 인텔이 강세를 보인데다 KLA텐코, 자이링스 등이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19%나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아날로그 디바이스 정도에 불과했다. 또 IBM의 좋은 실적에 힘입어 애플컴퓨터, 휴렛팩커드, 델컴퓨터 등 컴퓨터종목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 골드만삭스 컴퓨터지수는 이날 7.76%나 급등했다. 시스코, JDS유니페이스, 노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4.41%나 올랐다. 인터넷도 강세를 지속했다. 야후가 어제에 이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TSC인터넷지수를 1.20% 끌어올렸다. 바이오테크도 바이오겐의 좋은 실적덕분에 강세였다. 바이오겐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 5%이상 급등했고, 나스닥바이오테크지수도 2.45% 상승했다. ◇미국, 강한 달러 의지 표명으로 달러대비 엔화와 원화 동반 상승 = 전날 엔/달러 환율이 99년 7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박스권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원/엔 환율이 지난 10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엔화 약세에 따른 원화환율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강한 달러 의지 표명으로 촉발되고 있는 외환시장의 변화 흐름을 주시할 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