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분석)통신주, 주도주로 재부상할까

  • 등록 2001-10-28 오후 4:50:15

    수정 2001-10-28 오후 4:50:15

[edaily] 주식시장의 관심이 다시 통신주로 몰리고 있다. 테러직후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한 후 반도체의 약진에 밀려 주춤했으나 지난주말 반도체주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통신주는 지난주말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주는 3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오고 있어 메리트가 충분하다. 그러나 테러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통신주의 주도주 부각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어닝시즌..실적호전 재료 부각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 중간단계에 불과하지만 통신주의 실적호전추세는 단연 돋보인다. 대표적 IT기업인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3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주말 KTF는 3분기 실적을 발표를 통해 순이익이 2분기 대비 144.8% 증가한 1372억원, 경상이익이 156.6% 증가한 2004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LG텔레콤 역시 3분기 순이익이 494억원으로 2분기 대비 50.2%가 늘었고 경상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50.3%와 24.7% 증가한 714억원과 1060억원을 기록했다. 통신업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SKT는 11월둘째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증권 민경세 과장은 "KTF와 LGT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며 "SKT의 실적도 기대했던 것보다 양호하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4분기의 실적이 3분기에 비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다른산업대비 돋보이는 상황이며 누적실적으로 보더래도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유지시켜 주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수급/가격 측면에서는 KTF 부각 최근 주식시장의 수급키는 외국인들의 쥐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8조3000억~ 8조4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국내기관들은 3주이상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쪽은 외국인 뿐이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서 5500억원을 순매수하며 유동성을 보강시켰다.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보면 지난 한 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2500억원 순매수하며 전체 순매수 금액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전자관련주와 금융주로 채웠다. 통신주로 본다면 코스닥시장의 KTF가 237억원으로 두드러졌다. SKT는 70억원대에 불과했다. 지분율로 본다면 SK텔레콤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들다. 외국인 한도 49%가운데 현재 47.89%를 채워 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반면 KTF는 16.00%에 불과해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대우증권 민경세 과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KTF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가격 측면에서도 KTF가 S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갭메우기 과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요금인하폭이 조정요인 될수도 이번주 통신주들의 주가에 영향을 줄수 있는 요소중 하나는 이동통신요금의 인하폭이다. 이미 정부는 이동통신요금 인하율을 6%선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인하폭이 너무 적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정대로라면 지난주말 당정협의에서 확정했어야 하지만 연기된점이 불투명성으로 남아있다. 그렇지만 10월말까지는 인하폭을 확정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주에 확정될 인하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인하폭이 6%대라고 발표됐을때 주가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도 우려했던 것보다 낮게 나왔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지난번 논의됐던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회사측이나 주주들이 만족할수 있지만 여론이라는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에 최소한 인하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민경세 과장은 "인하폭이 두자릿수로 늘어날 경우에는 통신주가 쉬어가는 요인이 될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기적인 측면서는 시장평균 초과 애널리스트들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통신주가 시장평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데에 이견이 없다. 현대증권 서용원 팀장은 "통신주는 이미 지난달 테러사태로 인한 경기방어주 성격뿐만 아니라 시장에 유망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체가입자의 5∼15%인 무선인터넷사용자 비율이 내년 2분기부터는 20∼30%로 늘어날 것"이라며 "통신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인 무선인터넷관련사업이 내년 2분기 이후부터 과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도 "종전 5개였던 이동통신회사가 3개로 줄어들어 설비투자비용 감소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게 됐다"며 "8개 통신업체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연평균 40%이상씩 순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업체와 달리 유선통신업체에 대해서는 다소 수익성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서용원 팀장은 "초고속인터넷부문이 이미 한통의 새로운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잡았다"며 "다만 내년 6월까지 예정된 민영화과정에 따른 수급상의 문제가 높은 주가 상승폭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통신, 데이콤, 드림라인은 모두 심각한 재무적 위험과 성장성 부재라는 공통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나로통신이 다음달 드림라인을 인수키로한 만큼 후발사업자간의 구조조정 진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 메리트 여부는 엇갈려 중기적인 관점에서 통신주가 충분한 투자메리트를 갖췄지만 단기적인 측면에서 주가가 메리트가 있느냐 하는 측면에서는 확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최근 반도체주가 급등세를 보이는 동안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미국 테러발생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테러전 18만7000원에서 9월말 14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18만1000원까지 회복됐다. 지난주 후반 주가가 테러전 수준에 도달하자 경계매물이 나왔다. 반면 SK텔레콤은 테러전 20만7000원에서 테러직후 18만8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내 안정세을 찾아 곧바로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최근 주가도 23만6500원으로 테러전에 비해 14.25% 높은 수준이다. KTF의 경우 테러전 3만700원이던 주가가 테러후 2만3000원대까지 밀렸고 이후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3만6450원까지 올라갔다. 주가가 테러전에 비해 무려 18.72% 높게 유지되고 있다. LG투자증권 김정환 과장은 "통신주의 최근 주가는 먼저 올랐고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는 점과 테러전에 비해 강세를 시현했다는 점이 엇갈려 상대적인 주가 메리트를 따지기 쉽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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