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 한그릇에 24만원…"호텔 부르는게 값?"

4인식구 '60만원꼴'..평균 15만원 선
전복·해삼·제비집 등 귀한 식재료 사용
셰프 직접 공수해 와..보양기능 강화
  • 등록 2014-07-18 오전 6:00:00

    수정 2014-07-18 오전 7:43:5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보양식 한 그릇 값이 15만원이라니….’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에서 판매 중인 보양식 한 그릇 가격이 최고 25만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복일 18일 일반 시중 전문식당에서 팔리고 있는 1만5000~3만원짜리 삼계탕과 비교해도 대략 7~15배 이상 비싼 셈이다.

복날을 맞아 주요 호텔에서 이색 보양식을 잇달아 선보였다. 사진 왼쪽부터 더 플라자의 ‘고메크루즈 스테이크 특선’,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해신탕’, 롯데호텔서울 ‘고법 불도장’,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흑임자 삼계탕’.
건강식 삼계탕이 9만원에 팔리는가 하면 특별 식재료를 넣은 보양식의 경우 평균 15만원대로 4인 식구 한끼 식사 값이 6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호텔 업계는 흔히 맛볼 수 없는 특산물을 직접 공수해 와 호텔 셰프의 노하우로 직접 조리했다고 하지만 너무 과하다는 게 고객들의 반응이다.

JW메리어트 서울의 보양식 요리가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 가운데 가장 비쌌다. 이 호텔이 내놓은 특별 보양식 중 ‘부용일품 해삼’은 단품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24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호텔 뷔페가 5만~2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단품이 5만원가량 더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 호텔 레스토랑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보양재료를 이용했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JW메리어트 서울 관계자는 “국내산 최고급 건해삼은 1㎏당 50만선으로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며 “통해삼에 새우를 다져 넣고 쪄낸 후 한 접시당 5개 올라가는 고급 요리”라고 말했다.

자료=각 사 취합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중국 황제에게 바치던 보양식이라는 희소성으로 차별화 공략을 내세웠다. 이 호텔은 성별에 맞게 요리한 ‘단왕예’와 ‘단귀비’를 각각 13만4000원, 15만4000원에 내놓았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측은 “원기 회복을 돕는 쇠우랑과 전복, 해삼, 송이버섯 등을 사용해 반나절 간 정성을 들여 우려냈을 뿐 아니라 성별에 맞는 주재료와 특별 제작된 전용 그릇에 담겨져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면서 “1인 기준으로 나왔지만 2인 정도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고 설명했다.

4만2000원짜리 호텔 냉면도 나왔다. 롯데호텔부산은 여름 특선 냉면 세트를 선보였다. 이 호텔은 “호텔에서 직접 뽑아 만든 면발과 중국식 소고기 냉채, 전복, 관자, 해파리 등 8가지 고명을 얹어 일반 시중 냉면과는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롯데호텔 서울도 인삼과 전복, 오골계, 은행, 표고버섯 등 원기 회복에 좋은 재료들을 모아 고법 불도장을 12만8000원에 내놨다. 전통 조리법을 그대로 따라 각 재료를 5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한 고객은 “호텔 셰프의 노하우와 정성, 서비스가 담긴 음식이란 점에서 가격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한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먹는 보양식이 10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것은 고가 정책을 구사해 여름철 비수기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보양식 코스
아스파라거스를 활용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베네토 코스’ 프로모션
롯데호텔서울 ‘고법 불도장’
그랜드 하얏트 서울 ‘단왕예’와 ‘단귀비’
리츠칼튼 서울 신삼 배양근 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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