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대출 벽' 올해 주택 경매시장 낙찰가율, 6년 만에 하락

  • 등록 2018-12-22 오전 7:00:00

    수정 2018-12-22 오전 7:00:00

연간 주거시설 평균응찰자 및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경매시장에서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6년 만에 하락했다. 경매시장까지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등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한 해 주거시설의 평균 낙찰가율은 84.9%로 전년보다 2.5%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지난해 평균 87.4%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가 올해 5년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다.

지지옥션은 낙찰가율 상승 정점에 다다른 데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정부의 규제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특히 연립·다세대주택 평균 낙찰가율이 1년 새 73.7%로 7.3%포인트 내렸다. 2016년과 지난해 낙찰가율 80%선이 3년 만에 무너진 것이다. 아파트·주상복합 낙찰가율 역시 85.4%로 같은 기간 6.8%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주거시설 경매시장에서의 평균 응찰자 수 역시 4.6명으로 전년보다 0.9명 줄었다. 이는 지난해(0.6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지옥션이 경매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9·13 부동산 대책으로 경매에서도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컸다. 실제 경매시장에서 길라잡이라고 볼 수 있는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9월까지 12.3명을 기록하다가 10월 7.4명에서 11월 5.5명 등으로 줄었다.

최근 5년간 주거시설 종별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올해 가장 많은 응찰자를 끌어모은 물건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단독주택으로 162명이 입찰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에 속한 물건으로 재개발 호재에 힘입어 감정가 2억5613만원의 347%인 8억8889만원에 낙찰됐다.

그 다음으로 용산구 후암동 단독주택이 입찰자 105명을 끌어모았다. 이 물건은 감정가 2억8375만원의 229%인 6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가장 많은 응찰자인 162명을 끌어모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단독주택. 사진=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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