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치약 튜브를 세게 누르면

  • 등록 2003-05-22 오전 8:37:05

    수정 2003-05-22 오전 8:37:05

[edaily 한상복기자] 경제 부총리가 어제(21일) 강도높은 부동산 투기 억제 의지를 밝히자 여의도 증권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증권맨은 `치약 튜브론`을 들먹이기도 했다. 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치약 튜브(부동산시장) 안으로 몰려들어 용량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 하지만 강도높은 대책이 가시화된다면 튜브를 세게 누르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그리고 마침내는 그 안에 있던 자금이 밖으로 튀어나올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따라서 수익을 좇는 돈이 갈 곳이라고는 증권시장 밖에 없다는 일종의 낙관론이다. 그러나 동석했던 다른 증권맨은 다른 시각을 보였다. 투기 억제책 약발이 먹힌다 해도, 그 돈이 증시로 들어올 것이라고 낙관할 수 없다는 반박이다. 돈을 받으려면 튜브 밑에 접시를 받치고 있어야 하지만, 우리 증시에 그런 준비태세가 아직 안되어 있다는 논지다. 게다가 부동산을 좇는 돈과 증시자금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우리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것은 수급 때문이다. 어제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거래소시장을 추월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코스닥시장의 활황세라고 치부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3일 연속 700억원 이상 매도세를 기록했다는 점을 볼 때, 코스닥의 에너지 소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프로그램의 위력에 놀란 투자자들의 회피심리가 만연하면서 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6월 선물옵션 결제일까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같은 종목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시장도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양상이다. 오늘 새벽 뉴욕 증시는 시소장세를 거듭하다 약간의 상승으로 막을 내렸다. 종목장세가 펼쳐진 것을 보면 상승동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러나 증시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정책`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내수진작 기조에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결합된다면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정책의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 자본시장의 역사를 따져볼 때, 대개의 경우 정부의 의지는 어떤 형태로든 관철됐다. 부동산시장에서 벌어질 쫓고 쫓기는 싸움을 지켜보면서 향후 주식시장을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지지부진한 장세일 때 그런 여유를 가져보자. 치약 튜브를 세게 누르는데, 그 안에 있던 치약은 어디로 갈 것인가. [증권사 데일리] -동부 : 종목흐름 변화 가능성 -현대 : 지수가 고인 물이라면 종목은 흐르는 물과 같다 -대투 : 박스권 움직임을 염두에 둔 탄력적 대응 -하나 : 600선 매매 공방 -우리 : 모멘텀 부족으로 단기적 접근 지속 -LG : 거래량, 거래대금의 증가가 필요한 상황 -동원 : 함정인가, 기회의 영역인가 -브릿지 : 20일선 전후의 소박스권 등락 전망 -교보 : 기관의 실질 순매수 추이 변화에 주목 -굿모닝신한 :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이유들 -서울 : 재상승 시도 가능하나 종목별 접근 지속 바람직 -대우 : 방향성 탐색 -현투: 코스닥 상대적 강세의 이유와 전망 [뉴욕 증시]시소장세..다우 4일만에 상승, 나스닥 약보합 다우 지수가 보합선에서 수차례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소폭 상승, 85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디플레이션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투자심리를 돌려놓는데는 한계를 보였다. 21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25.07포인트(0.29%) 오른 8516.43, S&P500은 3.69포인트(0.40%) 오른 923.42, 나스닥은 1.22포인트(0.08%) 떨어진 1489.87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끊임없이 상승 반전을 시도했으나 그 때마다 경계 매물이 나오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나스닥 지수도 하락 폭을 줄이는데 주력했지만 약보합에 머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1691개, 내린 종목은 1168개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더 많았다. 나스닥 시장에서도 1624종목이 오르고, 1437종목이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3900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7900만주였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나타냈다.(채권가격 하락) 금값과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 주요 뉴스] ◇헤드라인 -경향: "부동산 부자" 보유세 重課 -동아: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위기감" -조선: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위기감" -한국: 부동산많은 10만명 중과세 -한겨레: 노대통령, 사회갈등에 "위기감" -매경: 부동산富者 10만명 중과세..이르면 이달말부터 -서경: 부동산 과다보유자 중과세..불법전매땐 가족 금융거래까지 추적 -한경: 자산公, 카드채 인수 5兆 긴급투입..국내외 투자사와 펀드조성 ◇주요기사 - 코스닥 거래대금 거래소 시장 추월 - 시가총액 50억미만,2년연속 적자 기업. M&A활성화위해 코스닥 퇴출 - 조흥銀 매각 가격협상 진전. 이번주말 노사협상...성사 분수령.노조 반발...29일 시한부파업 경고 - IT구조조정 펀드 600억 조성. 정통부, SW발주 수익계약 허용키로 - 경방, 우리홈쇼핑 경영권 장악. 양대주주 아이즈비젼 지분 2%감소...최대주주 부상 - 매수청구가격은 시장가치로...사모펀드 운용주체에 CRC 추가지정해야. M&A활성화 공청회 - SK글로벌 빨리 매듭짓자...채권단 강경입장" - 온라인게임시장 한국이 이끈다. 세계최대 게임쇼 E3 네트워크화 각축장 - 12월법인 현금배당 75%급증. 실적호전영향 5.2조 달해. 주식배당은 63%나 줄어. SKT 360% 현금배당 최고 - 산은, 하나로통신 1000억 지원. 딴 은행들 설득 운영자금 마련 용이 - 국내 모바일데이터시장 2007년 7조. CDMA 1x EV-DO 기술 확산 등 인프라 완비.한국IDC, 주문형음악서비스등 매출 급증 전망 - 삼성전자,쌍용차 공장증설 무산. LG필립스 파주공장은 허용...역차별 논란 - 벤처 2년째 3000개사 감소. 연말엔 8천개 밑돌듯 - 태산LCD,한샘,현대산업,다음 대주주들. 주가급등 틈타 지분 집중매도 - 다음 "인터넷 카페 해킹당했다". 운영자ID,비밀번호 도용 사기메일 발송 - 한전 배전분할 1년 연기. 윤진식 산자 밝혀...계획 무산 가능성 - 외국인 인터넷주 팔자. 美연기금,헤지펀드등 차익실현...선별투자 나설때 - 해외BW도 만기땐 상환해야...법원 "투자목적 취득 채무면제 대상 안돼" 판결. 현대건설, 보험사 상대 패소 - 코스닥관리,투자유위종목 100사 이상 확대. 등록유지요건제 내년 시행 - 미,EU등 관세압력에 분기당 적자 1조넘어. 하이닉스 정부대책 절실 - SK "소버린 못믿어" 적대적M&A로 SKT노려. 대책반 보고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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