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부동산대책과 건설株파동

  • 등록 2005-08-26 오전 7:27:43

    수정 2005-08-26 오전 7:41:05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지난 70년대 중동붐이 일면서 건설회사와 근로자들이 벌어들인 오일달러가 국내로 물밀듯이 들어왔다. 마침 70년대 후반 정부의 부동산투기정책이 추진되자 중동붐으로 넉넉해진 유동성은 주식시장으로 대거 몰려들었다.

특히 국내 경제성장과 중동붐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건설주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자금들이 건설주에 한꺼번에 몰렸고, 주식시장은 이내 투기장으로 변모했다. 이후 하늘 높은 줄 몰랐던 건설주가 폭락하는 후유증, 소위 `건설주 파동`이 초래되기도 했다.

8월말 확정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과거 70년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중의 부동자금들이 아파트가 아닌 주식쪽으로 다소나마 방향을 전환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른쪽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혹시나 `8·31부동산대책`이 부동산가격의 급락을 초래해 역자산효과와 소비위축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그 것이다. 만의 하나 부동산시장이 경착륙한다면 주식시장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6일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으로 갈 위험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91년과 외환위기 직후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이 1년에 걸쳐 15%와 17%씩 급락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내수가 회복되고 있고, 잉여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라는 점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책이 발표되면 초기엔 세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가격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금리가 대폭 인상되기 이전에는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정도의 부동산가격 경착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 연착륙에 성공하고 이와 동시에 자산 배분이 활발해지면 증시에는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큰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이번 부동산 대책이 장기적으로 주식 중심의 자산배분 구조로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개인적으론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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