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이태원 경계령'…"클럽 방문자는 오지 마세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공연계 다시 긴장
'리지' 이태원 클럽 방문자 관람 제한 조치
매출 증가 등 기대감 있지만 안심하기 일러
  • 등록 2020-05-14 오전 5:30:00

    수정 2020-05-14 오전 9:07:4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계에 ‘이태원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해당 기간 클럽 방문자의 공연 관람 불가 조치를 마련하는 등 안전 대비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리지’는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연장 내 조치를 강화했다. 4월 29일~5월 6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적 있는 관객은 객석 입장을 못한다는 조항을 문진표에 추가한 것이다.

‘리지’ 제작사 쇼노트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온 관객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조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쇼노트 관계자는 “확진자 감소 분위기에도 안전 대책은 유지하고 있던 차에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문진표에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출연 배우, 스태프들이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장소가 공연장 인근 이태원인 만큼 만일을 대비해 검사를 받은 것이다. 공연주관사인 클립서비스 측은 “배우, 스태프들은 현재 버스로 숙소와 공연장을 오가며 동선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클럽 방문자는 없다”며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다시 받았다”고 전했다.

공연계는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응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공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5월 1~12일의 공연 매출액은 42억 590만 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4월 총 매출액 47억 1702만 원의 89%에 달해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지역감염 사례가 다시 발생함에 따라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다른 공연들도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관련한 안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뮤지컬 ‘렌트’ ‘모차르트!’ 등 오는 6월 개막을 앞둔 대극장 뮤지컬도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렌트’ 제작사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6월에는 문진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황이 나아질 수 있기를 바랐는데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대중이 문화소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다시 만들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뮤지컬 ‘리지’ 공연장 내 추가 조치 안내 이미지(사진=쇼노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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