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엔피아는 지난 7월 IDC 센터와 제휴로 시작한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사업을 본격화하고 내년에는 이를통한 인터넷망 사업 매출을 전체 매출의 70% 이상으로 확대, 회사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엔피아의 매출액 비중은 벽지부문(GNI)이 95.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인터넷 망 사업부문은 4.8%에 불과했다.
NMS(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서비스로 출발한 엔피아는 CDN 서비스를 강화, 내년 3월 인터넷 망 사업부문의 비중을 50%로 끌어올리고 연말에는 7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엔피아 김상국 부사장은 "현재 현대증권과 LG 증권에 CDN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이트레이드 코리아에는 연말 정도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이밖에도 리딩증권, 굿모닝 증권, 동부 증권 등과 현재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네이버와 인터파크, 심마니, 큐리오 등과의 계약도 성사단계에 있으며 라이코스, 현대자동차 VPN, 다음, 이세일 등과 계약 추진중이라고 김부사장은 덧붙였다.
엔피아는 증권사당 월 3억정도의 매출이 예상되며 CP업체의 경우 서버당 월 67만원의 이용료 수입이 있어 내년 인터넷망 부문의 매출액이 3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초에는 CDN 관련 기기를 OEM 방식으로 납품받아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해외로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어서 목표 매출액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편 엔피아는 벽지부문(GNI)에서도 현재 5%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력 강화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내년 벽지부문 예상 매출액은 총 110억원이다. 김상국 부사장은 "IMF로 급감한 벽지부문 매출액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목표 매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부가가치가 인터넷 사업에 비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분사할 수도 있다" 밝혔다.
<용어설명>
※CDN 서비스: 컨텐츠를 전달하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으로 미국 등지에서는 활성화된 개념이다. 그러나 기존 CDN이 캐싱서버를 가입자와 가까운 곳에 분산하여 제공하는 이용자 위주의 방식이었던데 반해 엔피아 CDN 서비스는 인터넷에 서비스하는 사업자들을 위한 것으로 IDC를 연결한 자체 백본망을 이용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