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검찰수사, 지켜보고 있을 뿐"

"검찰이 속도 등 자체 판단해서 잘할 것"
김용구 중기협 회장 "중기 대상 특강 해달라"
강신호 전경련 회장 "필드에 모셨으면 한다"
  • 등록 2006-04-01 오후 3:30:13

    수정 2006-04-01 오후 3:30:13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파문으로 불거진 검찰 수사와 관련, "청와대나 정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1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제5단체장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이 "검찰 수사가 신속히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하면서 "국가기관으로 검찰이 속도 등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잘 하지 않겠느냐. (특정한 의도 등) 그런 게 없다는 것이 분명하니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병완 비서실장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에서는 초기에 (내가) 친기업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기업이 사회에 핵심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원천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으며, 특별하게 거리를 두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해외에서 선전하는 우리 기업들의 우수성을 언급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나 장관들이 외국에서 높은 대접을 잘 받고,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도 기업과 기업인들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시장을 개척해온 덕택"이라고 치켜세웠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계절이 바뀌는 것은 기업가가 제일 먼저 알고, 그 다음이 정치인, 그 뒤가 학자들"이라며 "남북경제교류에서도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으로 한발짝 더 먼저 나가주시는 게 좋지 않느냐"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이와 관련, 부산의 한 기업가의 말을 인용해 "개성공단이 중국보다 여건이 훨씬 좋다는 인식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은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이 1700개가 있는데, 공사 문제 등 불확실성이 많다"며 "정부 당국과 중소기업간의 토론을 통해 그런 불투명을 제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또한 "지난번 대한상의에서의 특강 반응이 좋았다"며 "4-5월중에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김병준 정책실장에게 "단일 주제를 선정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날이 좋아지면 필드에서 모셨으면 한다"며 골프 라운딩에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날이 좋아지면 그 때 한번 뵙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 대통령의 대한상의 특강과 관련해 "신문을 보고 갸우뚱했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이) 그런 내용이 아니었는데 신문 제목을 보니..., 말씀하신 내용이 신문에 이런 식으로 나오는구나. 고충을 좀 이해하게 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부부동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오찬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뤄졌으며,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용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한덕수 경제부총리, 정세균 산자부 장관, 이병완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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