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리포트] 북한 송이가 남으로 오는 까닭은?

  • 등록 2007-08-31 오전 8:05:01

    수정 2007-08-31 오전 8:05:01

[조선일보 제공] 요즘 유통가에 북한산 자연송이가 화제입니다. 예년과 달리 북한산 송이가 추석을 맞아 한국시장에 물밀듯 진출하고 있어서입니다.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일본이 북한 상품 수입을 금지하면서 올해는 일본행 비행기를 타는 북한 송이가 없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송이를 수출전략물자로 꼽고 일본에 고가(高價)에 수출해 왔습니다. 그렇다고 북한에서 한국으로 수출한 뒤 다시 일본으로 재수출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엔저 현상으로 예전보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산 송이에 남은 시장은 한국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송이는 아침온도가 19~20도 가량 일주일 정도 지속될 때 솔잎을 뚫고 올라옵니다.

그래서 북한 송이는 남한보다 15~20일 가량 먼저 나옵니다. 북한산 송이 수입업자들은 남한 송이의 출하량이 부족해서 값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추석 시즌 국내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산 송이에도 약점은 있습니다. 북한산 송이 가격은 남한 송이의 절반 이하이지만 유통과정에서의 선도(鮮度) 문제로 품질은 70~80%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중국산이 북한산으로 위장해서 들어올 경우 이를 구별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추석선물세트로 내놓은 유통업체 중에는 백화점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은 31일부터 북한산 송이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당 20만원대입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판매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남한산 송이는 지난해 추석 무렵 55만~60만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도 비슷한 시세로 전망됩니다. 남한산 송이는 9월 초쯤 시장에 본격 출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산 송이가 예상보다 많이 들어올 경우 남한산 송이 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북한의 일본 수출이 재개될 경우 북한산 송이가 다시 일본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품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 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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