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전 부지매입으로 주주가치 훼손..'목표가↓'-KTB

  • 등록 2014-09-19 오전 7:30:04

    수정 2014-09-19 오전 7:31:4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KTB투자증권은 전일 한국전력(015760) 삼성동 부지 입찰에서 현대차가 낙찰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의 주주가치 훼손이라고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종전 35만원에서 31만원으로 현대차는 29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 매입 이후 8년간 30개 계열사가 분산 투자해 개발할 예정”이라며 “따라서 향후 감가상각비 상승 부담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무적으로 올 상반기 기준 현대차의 경우 순현금 약 17조원, 기아차 약 3조원, 현대모비스 약 4조원을 보유하고 있어 부담은 없다”고 진단했다. 부지매입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는 현대차 약 1000억원, 기아차 500억원,현대모비스 7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 했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주주가치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한전부지 인수는 통합사옥 필요성도 있지만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건립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가 더 큰 목적”이라면서 “이는 무형자산 투자로 장기적 관점에서의 이익 회수를 기대해야 하며 계량화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가장 큰 문제는 감정가액 대비 3배 이상의 입찰가액을 제시한 점”이라면서 “만약 한전이 부지 매각 금액 10조5500억원의 상당부분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면 현대차그룹 순현금이 한전 주주인 정부(51.1%)와 한전 기타주주(48.9%)에 흘러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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