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속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4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도 각각 20.0%, 26.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강점인 대출과 구조화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투자, 기업 재무구조 개선 대출, 인수 금융 등으로 수익처 다각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이에 힘입어 트레이딩, 홀세일(Wholesale), 리테일 등 전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연결기준) 당기순이익에서도 141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36.6% 증가한 것으로 직전 분기 창사 이래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1분기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2.8% 늘어난 1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으나 국내 주택시장 관련 비중이 높지 않다”며 “지역적으로도 부동산 관련 대출의 약 70%가 수도권으로 파악되는 데다 해외 딜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높은 채무 보증 비율은 부담…새 성장동력 찾기 고심
메리츠종금은 올해도 강점인 IB를 바탕으로 새 성장동력 발굴에 고심중이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IB부문에서 인수금융, 사모펀드, 중소기업 신용공여 등 생산적 분야로 자본을 공급하면서 투자처를 다각화했고 트레이딩과 홀세일, 리테일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대체투자 등 신시장 개척과 함께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사업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내 부동산 이외에 해외 부동산 매입 후 재매각(Sell down)과 항공기금융 등 차별화 한 기업금융을 키우면서 증권사 성장 모델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 대출과 구조화에 대한 노하우를 기업금융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