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상위 종목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개발해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거나, 아직 풀지 못한 ‘인류의 숙제’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모더나, S&P500 기업에서도 독보적인 주가 상승률 자랑
22일 이데일리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S&P500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헬스케어 바이오 종목은 모더나(MRNA)였다. S&P500은 미국의 S&P가 기업규모와 유동성, 산업 대표성 등을 고려해 500종목을 선정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대표 지수다.
모더나는 20일(현지시간) 기준 올해만 164.5%의 수익을 기록했다. 화이자(PFE)가 72.3%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서학개미의 상징적인 종목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같은 기간 27.5% 상승한 것을 봤을 때 헬스케어 바이오 종목의 상승이 돋보인다. 바이오 벤처였던 모더나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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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기대에…카사바 사이언스 439%↑
바이오 벤처가 주로 상장된 나스닥에서는 카사바 사이언스(SAVA)가 439.1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카사바 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사로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여전히 인류에게 ‘난공불락’으로 여겨진다. 현재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매 치료제는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 등이 있다. 지난 6월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이 18년만에 FDA의 문턱을 넘었다.
카바사 사이언스의 경우 트위터나 레딧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에서 미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급등한 영향도 크다. 악재는 카사바 사이언스가 실험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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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률 2위는 오피언트 파마수티컬스(OPNT)로 325%나 올랐다. 오피언트 파마는 중독과 약물 과다복용 치료제 개발사다. 3분기에만 1630만달러(약 194억원)의 실적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났다. 마약해독제 나르칸(Narcan)에서 발생되는 로열티가 실적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PDS바이오 테크놀로지(PDSB)는 314%의 오르며 뒤를 이었다. PDS바이오는 암 치료제와 전염병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Versamune’라는 플랫폼으로 T세포 활성화 면역 요법을 개발중이다. 이 밖에도 프로테나(PRTA)와 아폴로 메디컬 홀딩스(AMEH) 등이 모두 올 한해 20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