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대중국 무역…92년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적자”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7-05 오전 7:46:41

    수정 2022-07-05 오전 7:46:4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달 대중국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중국 경기부양책 본격화로 대중국 수출 반등과 무역수지 적자 탈피가 기대되지만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추세적으로 둔화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하이투자증권
5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1994년 8월 이후 처음 적자 전환한 대중국 무역수지가 6월에도 적자를 기록했다”며 “원인은 수출 둔화에 있는데 대중 수출은 4월 전년 동월 대비 3.4% 하락을 보인 이후 5월 1.2%로 소폭 상승했지만 6월에 재차 0.8% 하락했다”고 짚었다.

상하이 봉쇄조치 여파로 지난 2분기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1% 감소했지만 대중국 수입은 같은 기간 증가했다. 그는 “2분기 대중국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7% 급증했다”며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였지만 5월 33.4%, 6월 24.2%로 상하이 봉쇄 여파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대중 수입이 증가하면서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중 무역수지를 반도체 무역수지와 반도체 제외 무역수지로 세분할 수 있는데 최근 추세를 보면 반도체 대중 무역수지는 아직 양호한 흑자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무역수지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박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올해 1~5월 품목별 대중 무역수지를 보면 전자전기제품의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기계류의 경우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며 “동시에 섬유류나 철강금속제품, 생활용품 무역수지는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오는 3분기부터는 대중 교역이 정상화 수준으로 복원될 수 있으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빠르게 복원될 지는 미지수다. 우선 대중 무역수지 흑자를 주도하던 대중국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IT 업황 사이클 둔화 여파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도 대중 무역수지 흐름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2013년 이후 대중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추세적으로 줄고 있는데 미중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혼란도 국내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기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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